강미애 세종시교육감 후보 “교육 때문에 돌아오는 세종 만들겠다”
학력 신장·진로 설계·교권 보호·AI 교육에 ‘200억 글로벌 진로 탐험대’까지

[충청투데이 김일순 기자] 강미애 세종시교육감 예비후보가 '교육 때문에 떠나는 세종'이 아닌 '교육 때문에 찾아오는 세종'을 만들겠다며 학력 신장과 진로교육, 교권 보호, AI 미래교육을 아우르는 종합 교육혁신 구상을 제시했다.
강 예비후보는 최근 잇따른 교육정책 발표를 통해 "세종교육의 핵심 과제는 공교육에 대한 신뢰 회복"이라며 "기초학력부터 미래 진로, 교사의 수업권과 학생 안전까지 촘촘하게 다시 설계해야 세종의 도시 경쟁력도 살아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세종시 인구 유출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교육 불신을 지목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으로 '학력 신장 4대 정책'과 '장기 프로젝트형 진로교육', '완전한 안전 교육체계', '세종형 AI 교육 모델' 등을 내놨다.
강 예비후보가 제시한 학력 신장 정책의 핵심은 데이터 기반 맞춤형 교육이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기초학력 진단을 정례화하고, 학생별 학습 수준과 성장 과정을 분석하는 'AI 학습종합센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지능형·게임형 독후 시스템을 도입하고, 초등학교 3~4학년을 대상으로 방과후 영어교육을 차별화해 '영어 사용 도시' 기반을 만들겠다는 구상도 포함됐다.
강 예비후보는 중학교 교육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중학교는 흔들리지 않는 학습의 힘을 세우는 골든타임"이라며 "수업 전 훑어보기, 수업 중 집중하기, 수업 후 복습하기로 이어지는 3단계 반복 학습 습관을 정착시켜야 고등학교 학력의 기반을 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진로교육 분야에서는 기존의 일회성 체험 중심 자유학기제를 '장기 프로젝트형 진로탐색제'로 전환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학생들이 언어문학, 창의융합, 미래기술 등 6개 영역 가운데 2개 분야를 선택해 8주간 심화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그 결과물을 발표하는 방식이다. 세종시 안팎의 연구원, 교수, 전문가 등을 '명예 진로강사'로 위촉해 실질적인 멘토링 체계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고등학교 3학년 2학기에는 '공공기관 체험형 인턴제'를 운영해 입시 이후의 교육 공백을 진로 설계와 미래 준비의 시간으로 바꾸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학교 안전과 교권 보호 정책도 주요 축이다. 강 예비후보는 학교 내 사각지대를 줄이고 긴급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비명 인식 CCTV' 도입을 공약했다. 위험 상황을 조기에 감지해 학생 안전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교권 보호를 위해서는 '교사 100명당 1명의 전담 변호사 배치'와 소송 비용 지원 등 법률 지원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교사 연수비를 연간 200만 원 수준으로 확대하고, 수석교사 제도를 강화해 수업 중심의 학교 문화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미래교육 분야에서는 'AI 디지털융합교육센터' 건립을 내세웠다. 단순한 코딩교육을 넘어 인공지능을 도구로 활용해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강 예비후보는 오는 2027년 센터 개원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세종형 AI 교육 모델을 전국 표준으로 만들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AI 교수학습 통합플랫폼 구축, 성장 단계별 AI 교육과정 운영, AI 윤리교육 안전망 마련, 교육행정 업무 자동화 등이 주요 내용이다.
강 예비후보는 중학교 3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해외 진로체험 정책인 '200억 글로벌 진로 탐험대'도 발표했다.
이 정책은 세종시 중학교 3학년 학생 약 4000명을 대상으로 5박 7일 일정의 해외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내용이다. 방문 대상지는 해외 우수 산업체, 연구기관, 세계 주요 대학, 글로벌 미래산업 거점 국가 등으로 구성되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 등이 예시로 제시됐다.
학생들은 실리콘밸리 글로벌 기업 방문, 대학·연구기관 탐방, 산업체 현장 체험, 스타트업 창업 프로그램, 글로벌 멘토와의 진로 토크 등에 참여하게 된다.
또 대학 캠퍼스 투어, 과학박물관 방문, 현지 학교 교류, 문화예술 체험, 할리우드 영화산업 견학, 테마파크 운영 시스템 분석 등도 프로그램에 포함될 수 있다.
총사업비는 약 200억 원으로 제시됐다. 학생 1인당 체류비는 약 550만 원 수준이며, 비용은 교육청 70%, 가정 30% 부담을 기본으로 하되 취약계층 학생에게는 추가 지원을 통해 실질적 참여 기회를 보장하겠다는 계획이다.
강 예비후보는 "교육은 결국 사람을 키우는 일이며, 학생의 성장과 교사의 자부심이 만나는 곳에서 교육혁신이 완성된다"며 "아이들이 안심하고 배우고, 선생님이 당당하게 가르치는 세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세종의 아이들에게 세계라는 교실을 열어주고, 공교육만으로도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는 믿음을 회복하겠다"며 "교육 때문에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교육 때문에 돌아오고 찾아오는 세종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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