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신 찍기 싫어서 60억 출연료 포기하고 작품 거절한 여배우

김미경은 1963년생으로 지난 1985년 연극 '한씨연대기'를 시작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10년 동안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최선생' 등 다수 연극 무대를 통해 관객들과 소통하며 탄탄한 연기력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최선생'으로는 제26회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신인 여자 연기상을 수상해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김미경은 어느새 드라마 속 '엄마'라는 타이틀의 대표 얼굴이 됐다. 그녀는 2004년 드라마 '햇빛 쏟아지다'에서 류승범 엄마 역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엄마 역할을 맡기 시작했다. 이후,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시크릿가든', '상속자들', '또 오해영', '고백가족', '하이바이, 마마', '닥터 차정숙', '웰컴투 삼달리' 등 다수의 작품에서 어느덧 80여 명이 넘는 자식을 낳으며 김혜자, 나문희, 고두심, 김해숙 등의 뒤를 잇는 '국민 엄마'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김미경은 '국민 엄마'라는 타이틀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하며 끝없는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그녀는 대장장이, 간호사, 해녀, 형사, 정치인 등 전문 영역을 개척한 여성으로 자주 등장하며 다양한 장르에서 독보적인 연기를 펼쳤지만, 단 하나 못하는 장르가 있다고 밝혔다. 그 장르는 멜로이다.

과거에 한 방송에 출연한 김미경은 "보기엔 멋있지만 정말 멜로는 죽어도 못 하겠다. 제 성향이 원래 사랑 타령하는 걸 싫어한다"라고 멜로 연기에 대한 거부감을 솔직하게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미경은 "어린아이를 둔 엄마가 바람이 나서 불륜남과 하는 키스신이 있었는데 '제가 만약 이걸 해야 한다면 이 드라마는 안 하겠다'라고 극구 사절했다"라고 키스신 때문에 과거에 작품을 거절했던 일화를 전했다. 이에 MC 탁재훈은 "직업이고 연기인데 어떻게 키스신에 거절하냐"라고 되묻자 김미경은 스스로를 "의무를 저버리는 나쁜 연기자이다"라고 유쾌하게 답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MC 탁재훈은 "그러면 멜로 주인공인데 개런티가 60억 원이면 어떻게 하겠냐"라고 질문하자 김미경은 "개런티에 현혹돼서 섭외에 응하면 작품이 망가진다"라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왜 이렇게까지 (멜로에) 철벽인지 저도 모르겠다. 처음부터 아예 가당치도 않게 멜로는 안 되더라"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