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산단 대외비' 명태균 보고 의혹에 창원시 "명백한 허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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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이자 '정치 브로커'로 불리는 명태균 씨가 경남 창원시 공무원으로부터 대외비 문건을 보고받는 등 창원국가산단 선정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시가 "명백한 허위"라는 입장을 냈다.
25일 창원시 등에 따르면 일부 언론에서 명씨가 창원국가산단 선정 수개월 전에 시 공무원들로부터 산단 추진계획 등을 담은 대외비 문건을 보고받았다고 보도했다.
명씨가 국책사업인 창원국가산단 선정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은 이번 국정감사 기간에도 여러 차례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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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이자 '정치 브로커'로 불리는 명태균 씨가 경남 창원시 공무원으로부터 대외비 문건을 보고받는 등 창원국가산단 선정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시가 "명백한 허위"라는 입장을 냈다.
25일 창원시 등에 따르면 일부 언론에서 명씨가 창원국가산단 선정 수개월 전에 시 공무원들로부터 산단 추진계획 등을 담은 대외비 문건을 보고받았다고 보도했다.
해당 문건으로는 대외비인 '창원 방위 원자력 산업 특화국가산단 제안서'와 '창원국가산단 구조고도화사업 추진현황', '국가산단 개발 관련 업무협황 보고' 등이 거론됐다.
김영선 전 의원 회계책임자로 일한 강혜경 씨는 해당 언론에 "명씨는 아무런 공식 직함도 없었는데 공무원들이 명씨에게 보고하고 지시를 받아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의원 사무실에서 창원국가산단과 관련해 명씨에게 보고한 것으로 지목된 당사자 2명은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조명래 창원시 제2부시장은 이날 연합뉴스 통화에서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사업계획을 세워 국회의원에게 협조를 구하는 차원의 일을 그렇게 표현하는 것은 안 맞는다. 명씨는 해당 의원실 관계자인 '본부장'으로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창원국가산단 담당 국장을 맡았던 A씨도 "국책사업의 경우 의원실과도 협의하는데, 사무실에서 의원님이 계시고 하면 자료를 놓고 같이 논의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당시 의원실에 명씨 자리가 제일 안쪽, 상석에 있었고, 전체를 지휘하는 모습이 보였다"며 "명함에도 '총괄본부장'이라고 돼 있으니 민간인이라는 생각을 못 했고, 민간인이었다면 절대 (업무 협의조차) 안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명씨도 이날 연합뉴스 통화에서 "본인이 창원산단을 기획한 것은 맞는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선정과정에 부적절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명씨는 "난 초안만 기획해준 거고 나머지는 (김 의원과 공무원들이) 국토부를 뛰어다니면서 한 것"이라며 "(의원실에) 자기들이 초안 잡아오면 '내 생각은 이렇습니다'라며 2∼3번 정도 얘기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외비 그런 것 없고, 국토부 실사단을 내가 직접 안내했다는 보도도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명씨가 국책사업인 창원국가산단 선정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은 이번 국정감사 기간에도 여러 차례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장경태(서울 동대문구을) 의원은 지난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명씨와 강씨 간 통화 녹취 내용을 토대로 관련 질의를 했다.
장 의원은 "(창원국가산단 선정 발표 전인) 2023년 1월 31일 '북면·동읍 후보지 예정 대외비라고 한다'며 김 전 의원실 전 보좌관이 이야기한다"며 "대통령실 회의도 안 한 내용을 의원실 보좌관이 알고 있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라고 질의한 바 있다.
연일 이같은 의혹이 불거지자 홍남표 창원시장은 이날 직접 나서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모든 사업이라는 건 구상단계에서 여러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한다"며 "그 과정에서 시는 도나 지역구 국회의원과의 의견 수렴과정을 거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업계획이 확정 제출되고 나면 누구도 개입할 수 없고, 특히 평가에는 개입할 수 없다"며 "한 보도에 (명씨에게) 보고하고 지시받았다, 이렇게 돼 있는데 명백한 허위"라고 덧붙였다.
국토부도 지난 21일 "신규 산단 후보지는 공정하고 적법한 절차를 거쳐 선정됐다"며 명 씨의 창원국가산단 선정 개입 의혹을 공식 부인한 바 있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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