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 똑같은 표지판·연기…북, 동해선 폭파 영상 무단 도용?
【 앵커멘트 】 경의선과 동해선을 폭파하고 잠잠하던 북한, 이틀 만에 공개 보도를 내놓았습니다. 적대국 대한민국에 대한 필연적이고 합법적 조치라며 노동신문 1면에 사진 3장까지 버젓이 공개했는데요. 자세히 보시면, 우리 군 당국이 공개한 영상 속 모습과 거의 일치하죠. 무단 도용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권용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폭약이 터지자 연기와 함께 도로의 파편이 사방으로 흩어집니다.
수풀 사이의 철길은 마치 폭탄이 떨어진 듯 산산조각이 납니다.
북한은 주민들도 볼 수 있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면에 경의선과 동해선 폭파 소식을 이 사진들과 함께 보도했습니다.
폭파 이틀 만입니다.
폭파가 적대국가 대한민국의 군사적 도발에 따른 필연적, 합법적인 조치라면서 그 책임을 돌렸습니다.
그런데 공개된 사진에서 이상한 점이 포착됐습니다.
파란색 표지판과 흰색 가로등, 퍼지는 연기까지 앞서 우리 군 당국이 공개한 영상과 사실상 똑같은 겁니다.
경의선과 달리 사진 속 장소인 동해선 폭파 현장에서는 당시 북한 인원이 촬영하는 모습이 식별되지도 않았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 감시장비가 촬영한 영상을 북한이 무단 도용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북한 사회는 그런 국제법도 제대로 잘 적용되지 않는 곳이어서 그런(저작권) 것을 무시할 수 있다고 봅니다."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북한이 폭파 당시에 현장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수습하다가 우리 군의 촬영본을 이른바 '불펌'까지 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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