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사업장을 전격 방문하며 바이오 사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번 현장 경영은 단순한 실적 점검을 넘어 삼성그룹의 미래 전략을 재정비하는 핵심 행보로 평가되고 있다.

▶▶ 1년 4개월 만의 깜짝 방문, 숨겨진 전략적 의도
이재용 회장은 지난 9일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업장을 찾아 5공장 등 주요 생산시설을 직접 둘러봤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1년 4개월 만의 방문으로,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과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등 핵심 경영진이 대거 동행했다.
특히 이번 방문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적분할 결정 이후 첫 공식 방문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분리해 신설 지주회사인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설립하기로 했다.
▶▶ 세계 최대 생산능력 78만4000L 달성한 5공장 점검
이 회장이 집중적으로 살펴본 5공장은 18만L 규모의 최신 생산설비로, 올해 4월 가동을 시작했다. 이로 인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78만4000L로 확대되며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5공장은 1~4공장의 운영 경험을 집약한 차세대 시설로, 글로벌 CDMO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시키는 핵심 인프라다. 이 회장은 현장에서 임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며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미래를 향해 도전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 연매출 4조5473억원 돌파, 국내 바이오 업계 최초 기록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4조547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연간 매출 4조원을 넘어선 첫 사례로, 2016년 3000억원 수준에서 14배 이상 성장한 놀라운 성과다.
이러한 비약적 성장은 이재용 회장의 과감한 투자 결정과 실행력 중심의 리더십이 뒷받침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는 바이오, 반도체, 인공지능을 '미래 3대 성장축'으로 설정하고 대규모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 글로벌 제약사와 연쇄 협력, 바이오 생태계 확장 가속화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 미국 출장 기간 중 존슨앤드존슨,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 모더나, 바이오젠 등 글로벌 제약·바이오 리더들과 연쇄 회동을 가졌다. 이를 통해 협력 확대와 신사업 발굴에 속도를 내며 "반도체 성공의 DNA를 바이오에서도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단순한 격려 차원을 넘어 급변하는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삼성그룹이 '게임 체인저'로 도약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 생태계 구축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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