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공개 동해선 육로 폭파 사진…"합참 영상 불펌·보정한 듯"

이다온 기자 2024. 10. 1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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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7일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했다고 보도한 사진이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가 촬영한 영상을 '불펌'(불법 퍼가기)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 총 3장 가운데 동해선 폭파 사진 1장은 폭파 당시 합참이 감시장비로 촬영한 영상에 포함된 장면과 거의 비슷하다.

다만 동일 각도라도 촬영 고도까지 일치하기는 어렵고, 이 정도의 유사도가 나오기는 쉽지 않은 만큼 북한이 합참 촬영본을 무단으로 사용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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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한 동해선 폭파 장면(좌측)과 합동참모본부가 촬영한 동영상 속의 유사 장면(우측). 조선중앙통신·합동참모본부 제공

북한이 17일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했다고 보도한 사진이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가 촬영한 영상을 '불펌'(불법 퍼가기)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5일 감행한 경의선·동해선 폭파 소식을 전하면서 "이는 대한민국을 철저한 적대국가로 규제한 공화국헌법의 요구와 적대세력들의 엄중한 정치군사적 도발책동으로 말미암아 예측불능의 전쟁접경에로 치닫고 있는 심각한 안보환경으로부터 출발한 필연적이며 합법적인 조치"라고 밝혔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 총 3장 가운데 동해선 폭파 사진 1장은 폭파 당시 합참이 감시장비로 촬영한 영상에 포함된 장면과 거의 비슷하다. 파란 표지판과 흰색 가로등, 연기가 퍼지는 모양, 하단의 우거진 수풀 등이 합참의 영상와 거의 일치한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의 색이 조금 더 흐릿한 편이고 연기 모양이 조금 다르지만 이는 보정 작업 과정에서 나타난 차이일 수 있다.

한 사진 전문가는 연합뉴스에 "연기 등이 미세하게 달라 보이지만, 보정에 따른 경계선 차이로 보인다"며 "동일한 사진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우리 군과 동일 위치에서 촬영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동일 각도에서 촬영했을 수는 있다"고 밝혔다.

다만 동일 각도라도 촬영 고도까지 일치하기는 어렵고, 이 정도의 유사도가 나오기는 쉽지 않은 만큼 북한이 합참 촬영본을 무단으로 사용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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