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다 ‘이것’ 절대 만지지 마세요…‘사각어묵’ 정체 알고 보니

김은혜 기자 2024. 10. 14.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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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나 하천 등을 산책하다 작은 사각형 물체를 발견하면 만지지 말고 그대로 둬야 한다.

이는 야생동물용 '광견병 미끼 예방약'으로, 약 2∼3cm 사각 모양의 어묵 반죽 안에 예방 백신을 넣은 것이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미끼 예방약을 살포해 야생동물 단계부터 광견병을 예방해 시민과 반려동물의 안전을 도모하겠다"며 "산책 시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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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산·하천에 광견병 미끼 예방약 살포
가을철 너구리 등 야생동물 출몰 지역 주의
“미끼 예방약 발견시 만지지 말 것”
사각 어묵 형태의 ‘광견병 미끼 예방약’ 살포 모습. 서울시

산이나 하천 등을 산책하다 작은 사각형 물체를 발견하면 만지지 말고 그대로 둬야 한다. 이는 야생동물용 ‘광견병 미끼 예방약’으로, 약 2∼3cm 사각 모양의 어묵 반죽 안에 예방 백신을 넣은 것이다. 

서울시는 너구리 등 야생동물을 통해 전파되는 인수 공통 감염병인 광견병을 예방하기 위해 10월28일까지 주요 산·하천 주변에 미끼 예방약 3만7000개를 살포한다고 14일 밝혔다.

미끼 예방약은 서울시 내부로 바이러스가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시 경계를 따라 50∼100m 간격으로 총 157㎞에 걸쳐 차단 띠 형태로 살포된다. 주요 살포 지점은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산(북한산·도봉산·수락산·불암산 등)과 하천(양재천·탄천·안양천 등), 너구리가 자주 출몰해 민원이 많은 일부 공원 등이다.

산행이나 산책 중 미끼 예방약을 발견할 경우 만지지 말고 반드시 그대로 둬야 한다. 사람이 만지면 체취가 묻어 야생동물이 먹지 않을 수 있고, 인간에게 가려움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서울시는 살포 지점에 이런 내용이 적힌 현수막과 경고문을 부착하고, 야생동물이 먹지 않은 예방약은 살포 약 30일 후부터 수거할 예정이다.

‘광견병 미끼 예방약’ 살포지역 안내판. 서울시

이번에 사용된 예방약은 개·고양이를 포함한 50종 이상의 동물에 대한 안전성 시험을 통해 입증된 제품으로 반려동물이 잘못 먹더라도 위험하지는 않다. 다만 너구리 등 야생동물의 광견병 예방을 위한 백신이므로, 반려동물의 경우 동물병원에서 따로 광견병 예방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광견병에 걸린 동물은 쉽게 흥분하고 과민해지는 등 공격적인 성향을 보인다. 또 침을 흘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다가 의식불명 후 폐사하기도 한다. 특히 광견병에 걸린 동물에게 물리면 사람에게도 광견병이 전파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광견병 의심 동물에게 물렸을 경우, 상처 부위를 비눗물로 15분 이상 씻어내고 즉시 병원에 방문해 적절한 처치를 받아야 한다. 

또 반려동물과 산책 시 반드시 목줄을 걸어 다른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하고, 반려동물이 광견병 의심 동물과 접촉하면 방역 당국에 신고하고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미끼 예방약을 살포해 야생동물 단계부터 광견병을 예방해 시민과 반려동물의 안전을 도모하겠다”며 “산책 시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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