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뉴욕 런던 도쿄의 밤에 부산 경제 활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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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관광 도시는 하루 종일 즐길 여행 콘텐츠가 풍성하다.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자연스레 관광객이 도시에 체류하게 한다.
세계적 관광도시가 야간경제를 통해 거둬들이는 경제 효과는 엄청나다.
부산시는 해외 도시를 통해 체류형 관광을 늘릴 방안을 면밀히 분석하고 부산만의 차별성을 가지는 야간관광 콘텐츠 개발에 힘을 쏟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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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성 갖춘 콘텐츠 개발 주력해야
세계적 관광 도시는 하루 종일 즐길 여행 콘텐츠가 풍성하다.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자연스레 관광객이 도시에 체류하게 한다. 야경이 아름다운 도시일수록 여행자들은 도시의 매력에 흠뻑 빠져 든다.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진행되는 야간관광은 관광객 체류기간을 늘려 낮 관광보다 높은 경제효과를 창출한다. 이 때문에 세계 유수 관광도시가 야간관광을 활성화하고 있다. 국제신문이 2022년 ‘夜한 도시 부산으로’ 시리즈에 이어 올해 연재하는 시즌2 기획기사 ‘부산을 불야성으로’ 2를 통해 야간관광이 활성화된 해외도시 사례를 집중 조명하는 이유다.

세계적 관광도시가 야간경제를 통해 거둬들이는 경제 효과는 엄청나다. 영국은 2022년 야간경제 소비지출이 1365억 파운드(244조 원)에 달했다. 야간 고용인구는 208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영국 수도 런던이 2017년 런던야간위원회를 설립해 야간경제를 활성화한 영향이 컸다. 국제신문 취재진이 찾은 미국 뉴욕도 2017년 야간관광 사무국을 개설해 야간 관광 활성화에 전력을 쏟고 있다. 그 결과 2019년 야간관광으로 190억 달러(23조 원)의 경제효과와 더불어 19만 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뒀다. 일본관광청도 2020년엔 예산 10억 엔(91억 원)을 투입해 야간·이른 아침 시간 관광자원 활용사업 대상 보조금 지원정책을 추진했다. 일본 도쿄는 도시 랜드마크인 도쿄도청사를 활용해 올해 2월부터 매핑쇼를 밤에 진행하고 있다.
부산도 국제관광도시로 도약하려면 야간관광 자원을 활용해야 한다는 의미다. 부산은 도시 야경, 야시장 등 야간관광 자원이 풍부하다. 부산시가 지난해 문화관광체육부의 ‘야간관광 특화도시’로 선정된 후 운영한 프로그램에 전국적 관심이 쏠린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지난 8월 이틀간 부산 중구 근현대역사관을 중심으로 진행한 ‘피란수도 부산 문화유산 야행’엔 8만7300여 명이 참가했다. 밤 풍경을 배경으로 한 콘서트, 용두산공원 페스티벌 등에도 야간관광객들이 몰려들었다.
이런 부산시의 야간관광 활성화 노력은 평가하지만, 체류형 관광객을 확대하기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야간에 부산 곳곳을 둘러볼 교통수단인 시티투어버스조차 제대로 운영이 안되고 있다. 운전사 부족으로 4개 라인 중 송정해수욕장, 기장 일대를 다니는 블루라인이 올 들어 운행을 중단했다. 또 해운대 태종대 송도 등을 둘러보는 다른 코스 차량도 대부분 오후 6시 전후로 운행을 마친다. 미국 뉴욕이 맨해튼 미드타운을 돌며 창 밖 배우들의 쇼를 관람할 수 있는 버스인 ‘더라이드 퍼포먼스 투어버스’를 운영하는 사례를 참고해야 할 것이다. 버스를 타고 아름다운 야경을 보고 광안리 거리를 걷는 등 도시의 밤을 즐길 체험형 관광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부산시는 해외 도시를 통해 체류형 관광을 늘릴 방안을 면밀히 분석하고 부산만의 차별성을 가지는 야간관광 콘텐츠 개발에 힘을 쏟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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