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원대 횡령' 논란 합성교회 갈등 장기화 "교인들 상처받고 다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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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의 20억 원대 교회 재정 횡령 논란으로 분규 중인 마산 합성교회(최정규 목사) 갈등이 장기화하고 있다.
합성교회바로세우기 소속 교인들은 지난해 2월 최정규 목사가 약 27억 원을 횡령했다고 보고 마산경찰서에 고소했다.
이날 당회에서는 입교인 명부 정리, 임원 및 부장 선출, 감사 선출 등 교회 요직을 정하는 안건들이 통과됐는데, 교인들의 강력한 반발과 항의에도 최정규 목사는 "당회 때 소란, 방해 등 의사 진행 방해, 의장 인격 발언 시 바로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경고하는 한편 "좀 조용히 하라고, 안 들리잖아!"라며 윽박을 지르면서 안건을 처리했다.
한 위원은 최정규 목사에게 교회 정상화를 위해 교회를 옮길 생각은 없는지, 교인들에게는 모든 고소를 취하할 생각은 없는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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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규 길어지며 교인 제명 시도 등 충돌도
최 목사 설교 도중 교인들 비판
교인들 "매일 고통에 울부짖으며 기도…목사가 떠나야"
[뉴스앤조이-안디도 기자] 담임목사의 20억 원대 교회 재정 횡령 논란으로 분규 중인 마산 합성교회(최정규 목사) 갈등이 장기화하고 있다. 문제 제기 후 2년이 지났지만, 경찰 수사가 결론 나지 않으면서 교인들과 목회자 간 불편한 동거가 계속되는 상황이다.
합성교회바로세우기 소속 교인들은 지난해 2월 최정규 목사가 약 27억 원을 횡령했다고 보고 마산경찰서에 고소했다. 최정규 목사와 그의 장인 구동태 원로목사가 마산 지역에서 영향력 있는 목사라는 점에서 경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직접 수사를 맡았다. 그러나 경찰은 2025년 12월 31일, 이 가운데 5억 2000만 원에 대해서만 혐의가 있다고 보고 검찰에 송치했다. 교인들은 불송치된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도 재수사를 요청한 상태다.

교단도 교인들의 호소를 외면했다. 당회가 무효라고 반발한 교인 250여 명은 즉각 기독교대한감리회 삼남연회(박준선 감독)에 행정재판을 청구했다. 이들은 △기획위원회를 개최해 달라는 요구를 무시한 채 기획위원회 없이 당회를 진행한 점 △당회원 자격이 없는 자가 표결에 참여하거나 양손을 든 경우도 계수한 점 △당회원들의 요구에도 발언권을 주지 않은 점 등을 이유로 중대한 하자가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삼남연회는 "특정 세력이 당회를 무산시키려 했다"는 최 목사 주장을 대부분 받아들였다. 행정재판위원회(김래성 위원장)은 교인 징계를 당회 결의만으로 할 수는 없다면서도, 당회가 무효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러는 사이 강단에서는 횡령 문제를 제기한 이들을 향한 비난이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최 목사는 2025년 12월 28일 설교에서 "은혜의 개념을 상실하면 반드시 교만해져 예배에 손을 댄다. 어느 큰 교회 목사 경험에 따르면 가정이 힘든 교인을 하나님이 축복하셔서 기업 회장이 되게 하면, 놀랍게도 (그 교인이) 예배와 헌금에 손을 댄다고 한다. 그리고 목이 뻣뻣해져 할 말 안 할 말 다 한다는 것이다. 사람을 보지 마라. 하나님 무서워하길 간절히 축복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일부 교인은 '아멘'을 외치며 화답했다.
2월 8일 주일 2부 설교에서도 최 목사는 "목사를 흔들어 대는 게 무엇인가. 오죽하면 '목사야, 바짓가랑이 붙들고 사과해라, 그럼 우리가 살려 줄게'라고 하는가. 그만큼 아무것도 아닌 게 목사다. 그런데 예수님은 다르다. 여러분은 하나님, 예수님 감당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2월 11일 새벽 설교에서는 "교회에서 제일 중요한 건 하나가 되는 것이다. 분열의 영은 저주받는다. 분열시키는 사람은 당연히 하나님이 심판하신다"고 말했다.
총회 재판위원회, 화해 시도 |

경찰 수사가 지연되고 삼남연회 재판위원회도 교인들의 호소를 들어 주지 않으면서, 교인들은 총회 재판위원회에 기대를 걸고 있다. 6월 9일 서울 종로구 태화복지재단에서 열린 첫 총회 재판에서 재판위원들은 양측 화해를 시도했다. 한 위원은 최정규 목사에게 교회 정상화를 위해 교회를 옮길 생각은 없는지, 교인들에게는 모든 고소를 취하할 생각은 없는지 물었다.
교인들은 최 목사가 다른 교회로 떠난다면 고소를 취하하겠다며 화해 의사를 밝혔지만, 최 목사는 "형사 고소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다른 교회로) 제가 옮길 수 없다. 이미 검찰에 송치됐기 때문에 (소송을) 취하하더라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며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재판에 참석한 한 장로는 마무리 발언에서 떨리는 목소리로 합성교회 교인들을 살려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교회 헌금을 유용했는데 눈 뜨고 누가 가만히 있겠는가. 경찰에 신고했다고 담임목사와 측근 장로 4명이 기획위원회에서 장로 9명을 잘랐다. 이건 횡령 혐의를 말 못하게 하고 입 닫게 만들려는 행위 아닌가. 저희가 왜 서울까지 올라와 지금 당회 무효 재판 절차를 밟아야 하는가. 합성교회를 바로 세우기 위해 지금 양들은 울부짖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존경하는 위원님들, 합성교회 양 떼들의 눈물을 닦아 달라"고 말했다.

이날 재판에 참석한 최정규 목사는 <뉴스앤조이>가 이미 송치된 5억 2000만 원은 어떻게 해명할 수 있는지, 상처받은 교인들에게 사과할 의향은 없는지, 기획위원회를 열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지 등을 물었지만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으며 자리를 피했다.
총회 재판위원회는 6월 26일, 2차 재판을 열고 최종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다만 양측에서 재판 이틀 전까지 화해 조정안을 제출할 경우 중재를 시도할 예정이다.
안디도 titus12@newsnjo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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