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올 초에도 尹 비난하며 “암컷 보호에만 열중”
최근 윤석열 정부를 비난하며 ‘암컷이 설친다’는 취지로 발언, 여성비하 논란을 일으킨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올초에도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향해 “암컷 보호에만 열중한다”고 말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 전 의원은 지난 2월 21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 특검 촉구 농성을 벌이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때는 최 전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기 전이었다.
최 전 의원은 당시 “현 시국을 규정하는 명언이 있다. 유시민 작가의 ‘박물관에 들어간 코끼리’”라며 “코끼리는 도자기의 의미를 모르기 때문에 부술 생각이 없더라도 움직이는 것만으로 도자기가 망가진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여기에 현명한 국민들의 댓글이 있었다. ‘한마리도 부담스러운데 암놈까지 데리고 들어가는 바람에’”라며 ”지금 코끼리가 하는 일은 도자기가 어떻게 되든 암컷 보호에만 열중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로부터 아홉 달 뒤 최 전 의원의 ‘암컷’ 발언이 또 이어진 것이다. 그는 지난 19일 광주 과학기술원에서 열린 민형배 민주당 의원의 책 ‘탈당의 정치’ 북콘서트에 참석해 “(소설) 동물농장에서도 암컷들이 설치는 건 잘 없다”며 윤석열 정부를 비난했다. 최 전 의원의 이런 비유에 객석에선 웃음이 터져 나왔다.
최 전 의원은 그러면서 “암컷을 비하하는 말씀이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현장에는 민주당 소속 강민정·송갑석·양정숙·윤영덕 의원 등이 참석했다.
‘설치는 암컷’ 발언을 두고 여당뿐만 아니라 민주당에서도 우려를 표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페이스북에 “한없는 가벼움과 저질스러움에 기가 차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윤석열 정부를 비판한답시고 ‘암컷’ 운운하며 여성을 싸잡아 모욕하는 행태가 과연 정상적인 사고에서 나올 수 있는 것인가”라고 했다.
윤영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막말 논란에 대해 “의원들을 비롯해 민주당을 사랑하고 아껴주는 지지자분들이 여러가지 논란되는 발언들은 자제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최 전 의원은 민주당의 강경파 초선 모임 ‘처럼회’ 출신이다. 그는 조국 전 법무 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 증명서를 발급해준 혐의로 지난 9월 대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되면서 의원직을 상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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