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학교 신설 ‘하세월’, 학생들 갈 곳 없다…평택 고덕신도시, 과밀 학급 ‘경고등’
교실 태부족에 교육환경 악화 우려
교육지원청 “추이 반영한 대책 강구”

평택고덕국제신도시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확장 등으로 젊은 세대가 몰려들면서 ‘교육 과밀’ 경고등이 켜졌다.
학생 수 급증에 학교 신설이 뒤따르지 못하면서 일부 초등학교는 전교생이 1천700명에 육박하는 과대 학교로 변했고 학부모들은 교실 부족과 교육환경 악화 등을 호소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6일 평택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이날 기준 고덕초는 전교생 1천690명, 65학급 규모로 운영 중이다. 종덕초 1천64명, 함박초 1천151명, 해창초 740명, 고덕함박초 679명으로 집계됐다.
2025년 도내 초등학교의 학급당 평균 학생 수는 21명인 반면 고덕초의 학급당 평균 학생수는 26명으로 경기도 평균을 훌쩍 넘었다.
학부모들은 과밀 현상이 일시적인 문제가 아니라 공동주택 입주가 이어지면서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고덕국제신도시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종사자와 젊은 세대 유입이 지속되면서 평택지역 평균 연령 가운데 가장 낮은 33.1세를 기록하는 등 학령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하지만 학교 신설 시기와 공동주택 입주 시기가 맞지 않으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불편도 커지고 있다.
염윤기 고덕초 학부모폴리스 회장은 “고덕초는 1학년만 11학급이 운영되고 있다”며 “일부 교실은 돌봄교실과 함께 사용하다 보니 정규 수업이 끝나면 교실을 비워줘야 한다. 학부모 설명회가 열려도 담임교사와 충분히 소통할 공간조차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규 학생 유입이 지속되면서 급식실 이용과 등하교 시간 혼잡 문제도 제기된다. 일부 학교에서는 임시 방편인 모듈러 교실 설치를 검토하고 있지만 학부모들은 운동장 축소와 교육환경 저하 등을 이유로 반대한 바 있다.
학부모들은 단순히 학교를 신설하는 수준을 넘어 학생 증가 추이를 반영한 장기적인 학생 배치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함정인 고덕국제신도시연합회 교육분과장은 “고덕은 지금도 아이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지역인데 학교를 짓겠다는 말만 반복되고 있다”며 “학부모들이 궁금한 것은 언제 개교하는지, 현재 과밀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해소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문제는 교육청이 학생 증가 추이를 예측하고 대응했어야 할 사안”이라며 “학부모들이 직접 자료를 만들고 문제를 제기해야 움직이는 방식이 아니라 선제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평택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과밀 학급에 대한 부분은 최대한의 노력으로 모듈러 학급을 설치하는 등 해소하고 있다. 과대 학교에 대해서는 부지 확보 등에 어려움이 있는 상태”라며 “학생 증가 추이를 지속적으로 검토해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최해영 기자 chy4056@kyeonggi.com
윤동현 기자 ydh7775@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혼한 전 배우자가 먼저 찾아가면 끝”…국민연금 ‘분할일시금’ 도입 필요
- [아침을 열면서] 상상이 멈춘 세상
- 인천 ‘제물포 르네상스’ 40층 빌딩 숲 전락…박찬대, 전면 대수술 예고
- 제7호 태풍 '메칼라' 북상…22일 강한 태풍으로 대만 해상 근접
- MSCI 한국 또 퇴짜…선진국지수 편입 더 멀어졌다
- SNS 난리난 '수원 좀비' 남성, 마약검사 양성…경찰 긴급체포
- 인천 펜타포트 홍대·용산에 공식 팝업스토어 오픈…‘K-록(Rock)’ 분위기 후끈 [2026 인천펜타포
- 부천 중동신도시 재정비 ‘첫발’…은하마을 첫 특별정비구역 지정
- 박찬대 ‘민생회복 100일 프로젝트’ 축소 불가피…주유비 및 인천e음 캐시백 조정 고심
- 인천 여객선 불안정에 정주여건 ‘흔들’…‘서해5도 특별추진단’ 시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