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디지털 인재 양성에 집중..광주에 아낌없는 지원"(종합)
尹, 미국·캐나다서 디지털 협력 도출..AI 전시회서 학생들 격려
(서울=뉴스1) 김일창 유새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뉴욕에서 발표한 디지털 질서에 관한 구상, 오늘 발표한 디지털 전략을 토대로 우리나라를 디지털 강국으로 도약시킬 체계적인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8차 비상경제민생회의 모두발언에서 "글로벌 인공지능 경쟁력을 세계 3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데이터 시장 규모를 2배 이상 키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의 취임 후 광주 방문은 지난 5월18일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에 이은 두 번째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 양자컴퓨팅, 메타버스와 같은 다양한 전략 분야에 집중 투자해서 초일류 초격차 기술을 확보해나가겠다"며 "무엇보다 디지털 인재양성을 위해 정부의 모든 역량을 집중시킬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디지털 기술은 인간의 자유를 확대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며 "지금 준비 중인 디지털 플랫폼 정부는 행정 서비스의 획기적 개선과 함께 우리 사회의 안전망을 보다 더 촘촘하게 이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돌봄 로봇과 인공지능 전화 서비스, 클라우드 기반 병원 정보 시스템, 전국 상권 빅데이터 분석 등이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디지털은 그 자체가 기술인 동시에 사회에 엄청난 변화와 혁신을 주는 하나의 혁명이다. 또 그 중심에는 인공지능이 있다"며 "광주는 일찌감치 인공지능 대표 도시로서 도약할 준비를 마친 곳이다. 명실상부한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거듭나도록 제도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광주의 인공지능 발전과 정부의 플랫폼화 성공은 뗄 수 없는 운명공동체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앞으로 광주에 복합 쇼핑몰이 들어선다고 하는데 인공지능을 비롯한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세계적인 디지털 혁신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광주시에서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회의는 윤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밝힌 '뉴욕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순방 기간 중 뉴욕대 키멜센터에서 열린 '디지털 비전 포럼'에 참석하고 캐나다 토론토대에서 세계적인 AI 석학들을 만난 바 있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양국이 AI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회의를 통해 정부는 '뉴욕 구상'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으로 △세계 최고의 디지털 역량 보유 △디지털로 기존 산업의 경쟁력 제고 △국민 모두가 디지털 혜택을 향유하는 디지털 포용 사회 구현 △디지털 플랫폼 정부로 행정 서비스 혁신 △민간 주도의 디지털 혁신 문화 조성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정부는 전략이 차질없이 추진될 경우 지난해 세계 12위였던 '국제경영개발원(IMD) 디지털 경쟁력 지수'가 2027년 세계 3위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글로벌 혁신지수'(WIPO)는 같은 기간 5위에서 1위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회의에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민간에서는 SK텔레콤과 네이버, 카카오, 쿠팡, 삼성전자, 베스핀글로벌, NHN클라우드, 뉴빌리티, 팀 스파르타, 쿠콘, 시어스랩, 플랜티팜, 더존비즈온, 이큐포올, 삼성서울병원 등에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같은 곳에서 열린 AI 기술 전시회인 'AI 테크플러스 2022' 행사장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비문(鼻紋·코 무늬) 기반 반려견 인식 기술 △장애인도 사용할 수 있는 키오스크 △AI 기반 사진변환 기술 △AI 선도 교육학교의 로봇 코딩 등 다양한 전시를 시연·관람하며 기업 관계자들과 학생들을 격려하고 현장의 의견을 청취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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