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두나는 늘 스타일 그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준다. 이번 파리에서 포착된 그녀의 일상은 말 그대로 ‘무심한 듯 시크한’의 정석.
도심 속 빈티지한 골목과 예술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배두나는 블랙과 화이트, 그리고 강렬한 포인트 컬러까지 세련되게 소화해냈다.
첫 번째 룩에서는 올블랙의 시크함과 편안한 무드를 완성했다. 블랙 토트백과의 조합은 단순하지만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도회적이면서도 꾸밈없는 감성을 전달한다.
이어진 두 번째 룩은 파리 감성이 물씬 풍기는 오버사이즈 블랙 코트로 포인트를 줬다.
흰 티셔츠와 슬랙스를 기반으로 하여 무심한 듯한 스타일링이었지만, 전반적인 실루엣은 드라마틱하다.
여기에 살짝 빗은 듯한 내추럴 스트레이트 헤어와 매트한 립, 글로우 없이 정제된 피부 표현은 ‘꾸안꾸’를 넘어선 진짜 ‘꾸안한’ 미학이다.
마지막 룩에서는 배두나 특유의 예술적 감각이 돋보인다. 레드와 블랙의 스트라이프 드레스에 구조적인 장식이 더해지며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골드 링과 스테이트먼트 링 하나만으로도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완성해, 배두나만의 유니크한 오라를 발산한다.
긴 앞머리와 턱 선을 감싸는 내추럴 단발, 그리고 두꺼운 아이라인이나 글리터 없이도 깊이감 있는 눈매를 강조하는 미니멀한 아이메이크업은 그녀가 왜 파리에서도 스타일 아이콘으로 주목받는지를 여실히 증명한다.
배두나는 매 컷마다 ‘진짜’ 스타일이란 유행이 아니라 태도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번 파리에서의 모습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배두나라는 이름을 다시금 각인시키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