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주식 30만주 산 이부진, 직접 주주 됐다…‘책임 경영’·‘주주가치 제고’ 메시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회사 주식 30만주를 장내 매수했다. 2011년 대표이사 취임 이후 장기간 호텔신라 경영을 이끌어왔으나 이 사장이 개인 명의로 자사 주식을 보유하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30일 호텔신라가 공시한 ‘최대주주등소유주식변동신고서’에 따르면 이 사장은 보통주 30만주를 장내에서 매수했다. 이에 따라 보유 주식은 기존 0주에서 30만주로 늘었으며, 지분율은 보통주 기준 0.76%, 전체 발행주식 기준 0.75%다.
이번 매수로 호텔신라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도 늘었다. 이들의 보유 주식은 직전 보고서 기준 665만4074주에서 695만4520주로 증가했고 지분율 역시 16.64%에서 17.39%로 0.75%포인트 상승했다.
개인별로는 이 사장 외에도 한인규 호텔신라 사내이사가 지난 3월 25일 보통주 4800주를 매수해 0.01%의 지분을 확보했다. 진정구 사내이사도 4월 10일과 13일 각각 1100주와 100주를 사들여 총 1200주를 보유하게 됐다. 법인 중에서는 삼성생명보험 특별계정이 4월 30일 보통주 2만4466주를 장내 매수해 지분율 0.06%를 기록했다.
현재 호텔신라의 최대주주 측 지분 구조를 보면 삼성생명보험이 7.16%로 최대주주다. 이어 삼성전자(200만4717주), 삼성증권(120만주), 삼성카드(52만4863주), 삼성SDI(2만9316주)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이 사장은 이번 매수를 통해 법인을 제외한 개인 주주 중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매수를 책임경영 행보로 해석한다. 이 사장은 2011년 대표이사 취임 이후 면세점과 호텔 사업을 이끌어왔지만, 그동안 개인 명의의 호텔신라 주식은 보유하지 않았다. 이번 매수를 통해 경영 성과와 주주가치가 개인 이해관계와 직접 연결되는 구조가 됐다.
특히 호텔신라가 면세사업 부진을 딛고 실적 회복을 모색하는 시점에서 나온 매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번에 확보한 지분은 0.75% 수준에 그친 만큼 경영권 강화보다는 주주가치 제고와 시장 신뢰 회복에 방점이 찍혔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김도연 AX콘텐츠랩 기자 dore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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