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푸 선택법
모발이 푸석하고 자주 가려움을 느끼는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두피 관리다. 두피를 관리하는 첫걸음은 자신에게 맞는 샴푸를 선택하는 것으로 꼽을 수 있다. 사람마다 두피의 상태가 다르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건조한 건성 두피를 가지고 있으며, 또 누군가는 청결 유지가 관건인 지성 두피를 가지고 있다. 지금부터는 나의 두피가 어느 쪽인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과 그에 맞는 샴푸를 고르는 법을 살펴보고자 한다.
보습이 필요한 건성 두피
두피가 거칠고 건조하다면 건성 두피를 의심할 필요가 있다. 건성 두피의 경우에는 두피와 모발의 보습 장벽을 강화하는 샴푸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두피와 모발을 촉촉하게 유지시키면 건조한 두피의 가려움증을 완화할 수 있다. 주로 수분으로 이뤄진 샴푸를 선택하는 것이 좋은데, 건조한 두피와 모발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할 수 있으며 비듬과 손상된 모발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알로에베라가 특히 추천할 만하다.
번들거리는 두피라면 지성 두피
지성 두피는 두피의 상태가 자주 번들거린다면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지성 두피와 모발은 피지를 조절하고 두피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관리를 통해 과도한 피지 분비를 억제해야 한다. 이를 위해 두피 트러블 예방에 좋은 티트리 성분, 꽉 막힌 두피의 답답함을 해소하고 청량감을 제공해 두피 건강을 개선할 수 있는 페퍼민트 성분 등이 함유된 샴푸를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외부 자극에 약한 두피라면 민감성
건성, 지성 두피와 함께 민감성 두피도 그에 맞는 샴푸를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민감성 두피는 외부 자극에 대한 저항력이 약한 두피다. 자주 두피에 트러블이 발생하고, 샴푸를 사용할 때마다 따가움 등의 통증을 느낀다면 민감성 두피일 가능성이 높다. 민감성 두피는 무향, 무색소의 민감성 전용 샴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얇고 민감한 두피에 염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머리를 감을 때는 부드럽게 마사지하듯 하는 걸 추천한다.
거품이 많은 샴푸는 피하기
머리를 감을 때 사용하는 샴푸가 거품을 많이 발생시킨다면 당장 사용할 때는 기분이 좋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샴푸는 두피 건강에는 좋지 않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거품이 많은 샴푸는 강한 계면활성제를 포함할 가능성이 크다. 과도한 거품은 세정력은 강할 수 있지만, 두피의 자연적인 유분을 과도하게 제거할 수 있다. 특히 건성 두피인 경우에 거품이 많은 샴푸는 안 좋을 수 있다.
실리콘 성분을 확인해야
실리콘 성분이 함유된 샴푸를 흔하게 볼 수 있다. 디메티콘, 사이클로펜타실록산 등의 실리콘을 함유한 샴푸는 모발을 코팅해 부드럽고 매끄럽게 보이도록 만들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두피에 축적될 경우에 모공을 막을 수 있다. 그리고 이는 두피 트러블로 이어질 수 있다. 실리콘 성분이 특히 안 좋은 것이 지성 두피, 민감성 두피를 가진 이들이다. 가능한 실리콘 성분이 없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천연 성분 제품을 고르기
실리콘을 사용한 것보다는 못할 수 있지만 모발에 충분한 윤기를 전달할 수 있는, 그리고 계면활성제를 많이 함유하지 않았음에도 부족함 없는 세정력을 제공하는 제품들이 있다. 티트리 오일이나 알로에베라, 녹차 추출물, 로즈마리 오일 등의 천연유래 성분을 활용해 두피를 진정시킬 수 있으며, 항균 효과도 가져올 수 있는 제품들이다. 두피가 자주 가려운 이들은 특히 이러한 제품을 살피는 걸 추천한다.
항균, 항염 효과를 위해
두피가 자주 가려워서 무의식적으로 긁고, 그로 인해 상처가 자주 생기는 이들은 항균 성분이 있는 샴푸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샴푸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항균, 항염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피리티온 아연, 케토코나졸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 성분들은 두피에 있는 말라세지아 균을 억제해 비듬과 가려움증을 완화하는 데에 효과적이다. 이를 통해 두피의 습진성 피부염을 어느 정도 제어할 수 있다.
pH 밸런스를 고려한 제품 선택
화장품을 고를 때 살펴야 하는 pH 밸런스는 샴푸를 선택할 때도 둘러볼 필요가 있다. 두피의 자연 보호막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pH 밸런스는 신체의 항상성을 유지하게 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핵심 역할을 한다. pH는 0에서 14의 범위로 값을 측정하며, 0에 가까울수록 산성이고 14에 가까울수록 알칼리성이다. 건강한 두피의 pH는 4.5에서 5.5 정도로,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 약산성 샴푸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샴푸를 고를 때도 봐야 하는 단백질
최근 건강을 챙기는 트렌드로 인해 주목을 받는 것이 ‘단백질’이다. 이제는 먹는 것만이 아니라, 샴푸를 고를 때도 단백질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실크 단백질은 모발과 두피 건강을 유지하는데 꼭 필요한 영양소다. 단백질을 비롯해 케라틴, 콜라겐, 아미노산 등의 함유량을 살필 필요가 있다. 이는 탈모를 예방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모발이 가늘고 힘이 없는 경우에는 단백질이 포함된 샴푸가 좋다.
탈모에 효과적인 카페인
탈모가 걱정이 된다면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는 샴푸를 고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카페인은 두피 혈류 개선과 모발 성장 촉진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카페인이 함유된 샴푸가 탈모를 전적으로 막아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카페인이 함유된 샴푸는 즉각적인 효능을 나타내지는 않을 수 있기에, 꾸준히 사용하면서 두피 건강이 개선되는지 살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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