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입지왕 노량진뉴타운, 흑석·신길뉴타운 뛰어넘나

노량진뉴타운 완성 코앞...강남 대체 주거지로 주목

서울 서남부권의 대규모 재개발 사업지로 꼽히는 노량진뉴타운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대부분 사업시행인가 이후 단계를 밟고 있는 만큼 점점 재개발 시계가 빨라질 전망인데요. 앞으로 달라질 노량진뉴타운과 동작구를 리얼캐스트TV에서 살펴봤습니다. 

노량진뉴타운 재개발 구역들 진행 현황은?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대방동·상도동 일대(73만8000㎡)에 추진되고 있는 노량진뉴타운(1~8구역) 재개발사업에 탄력이 붙고 있습니다.  

노량진뉴타운의 최고 노른자땅은 노량진1구역입니다. 가장 규모가 크고, 가구수도 많은데다 노량진역이 가까운 중심부에 위치해 하반기 도시정비사업의 최대어로 꼽히는데요. 

향후 1구역은 최고 33층, 28개동, 총 2992가구 규모의 대단지가 조성될 예정입니다. 일반분양 물량만 1200가구가 넘고 사업성이 높아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1~8구역 중 유일하게 시공사 선정을 못한 구역입니다. 건설사들의 관심도 뜨거운데요. 공사비만 1조원에 달할 전망인 가운데 GS건설과 삼성물산의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1구역이 노량진뉴타운의 마지막 퍼즐이라면 2구역과 6구역은 빠른 속도로 착공까지 앞두고 있습니다. 면적이 가장 작은 2구역은 철거를 마쳤고, 6구역은 철거를 준비 중인데 만약 이들 구역이 올해 첫 분양을 하면 노량진뉴타운 가운데 최초 입주(2025년 예정)가 됩니다.

각각 SK에코플랜트와 GS건설·SK에코플랜트가 시공을 맡아 415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단지와 1499가구 대단지로 탈바꿈됩니다.

이주 단계에 진입한 구역들도 있습니다. 대방역 인근의 8구역은 이주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1007가구의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될 예정입니다. 시공은 DL이앤씨가 맡았습니다. 

지난해 12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은 4구역도 내년쯤 이주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시공사는 현대건설이며 844가구가 신축될 예정입니다. 

최근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신청한 7구역은 재개발 사업의 막바지 관문을 지나고 있습니다. 시공사는 SK에코플랜트로 재개발을 통해 최고 27층 576가구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지금 속도대로면 내년 상반기쯤 이주가 이뤄질 수 있습니다. 

노량진1구역과 함께 대장주로 꼽히는 3구역과 5구역은 사업시행계획인가 단계에 있습니다. 

지난해 4월 포스코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3구역은 노량진역 초역세권으로 향후 최고 30층, 총 1123가구 규모의 아파트로 거듭나게 되고, 5구역의 경우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해 727가구의 아파트로 신축될 예정입니다.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된 고급화 주거단지로

과거 흑석뉴타운에 가려져 개발이 더뎠던 노량진뉴타운이 9000가구가 넘는 신흥 아파트촌으로 거듭날 전망입니다.

분양과 입주 등이 본격화되면 서남권 대표 주거 지역으로 자리잡는 건 시간 문제일텐데요.

게다가 써밋·아크로·디에이치 등 하이엔드 브랜드가 적용된 고급화 주거단지로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1군 건설사가 모이는 건 그만큼 노량진 일대가 서남권 핵심 요지이기 때문입니다. 

한강을 끼고 강남과 인접한데다 1·7·9호선과 신림선, 향후 서부선(새절역~서울대입구)이 통과하는 교통 요충지에 자리하고 있어 인근 흑석·신길뉴타운보다 입지 측면에서 낫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무엇보다 노량진뉴타운은 속도 차이만 있을 뿐 다른 뉴타운과 달리 좌초되거나 포기한 구역 없이 순조롭게 진행 중입니다. 때문에 지금처럼만 사업이 진행된다면 분양 대박이 예상되고 있는데요.

이렇다 보니 노량진뉴타운의 가치는 그야말로 고공행진 중입니다. 인근 뉴타운을 통해 그 가치를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일례로 신길뉴타운 신길센트럴자이 전용 84㎡의 경우 12~13억원대에 거래되고 있고, 흑석뉴타운 내 아크로리버하임 동일 면적은 19~20억원 선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노량진뉴타운 시세도 인근 뉴타운 아파트 가격과 비슷한 수준으로 더 오를 텐데요.

현재는 노량진뉴타운 일대에 물건이 많지 않지만, 나온 물건에 초기 투자를 위해서는 10억원 이상 필요하다는 게 현장의 전언입니다. 

“(노량진1구역 빌라 매물의 경우) 10억5000, 11억5000, 12억 이렇게 3개 있는데. 1구역은 그게 좀 괜찮고. 3구역은 매가가 오히려 12억에서 13억 사이고요. 빌라 같은 경우 12억에서 13억5000 정도 이렇게 있고. 초기 자금도 10억5000에서 11억대 그렇게 있고요. 1,3구역이 (노량진) 대장주죠. 입지가. 빠른 구역으로 한다고 그러면 2,4,6,8쪽에서 선택하시면 되는 거고. 대장주로 오시려면 1, 3이 나으시고요”(노량진뉴타운 내 C공인중개업소)

호재 많은 노량진, 흑석·신길뉴타운 뛰어넘나

주변으로는 앞으로 호재도 많습니다. 노량진뉴타운 남쪽으로 장승배기역 인근에 지상 10층 규모의 종합행정타운이 조성되며, 이곳에 동작구청과 동작경찰서 등이 이전할 예정입니다.

현 동작구청 부지는 인공지능(AI)과 로봇 산업 등 미래산업을 이끌 기업들이 모인 테크 타운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조성될 텐데요. 

이와 함께 노량진역사는 63빌딩 수준의 타워형 역사로 탈바꿈될 전망입니다.

노량진뉴타운 일대가 4차 산업을 선도하는 지역으로 거듭나는 셈입니다. 

고시촌과 원룸 등을 중심으로 오랜 기간 낙후된 탓에 주거지역으로는 외면 받아온 노량진뉴타운이 획기적인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구역마다 재개발에 탄력이 붙은 만큼 저평가됐던 과거를 벗고 서울 서남권의 중심 주거지로 거듭날 노량진뉴타운을 기대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