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지성의 열연과 신선한 소재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JTBC 토일드라마 아파트가 흔들림 없는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지난 7월 11일 첫 방송 당시 전국 시청률 4.6%를 기록하며 비지상파 동시간대 1위로 산뜻하게 포문을 열었던 이 작품은, 방송 내내 입소문을 타며 폭발적인 시청자 유입을 이끌어냈다.
그리고 지난 8월 16일 방영된 12회 최종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인 7.7%를 기록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첫 방송 성적과 비교해 무려 3%포인트 이상 뛰어오르며 뒷심의 정석을 보여준 셈이다.

드라마의 중심에는 독보적인 캐릭터 소화력을 자랑하는 배우 지성이 연기한 박해강이 자리 잡았다.
강남에서 사설 도박장을 주름잡던 전직 조직 보스 출신인 박해강은 아버지 같은 존재인 용만을 구하기 위해 거금의 자금이 필요해지고, 결국 9,800세대에 달하는 거대한 대단지 아파트 트루밸류 스테이트에 발을 들인다.
그의 일차적 목표는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었지만, 그 과정에서 주민들의 피와 같은 돈을 노리는 권력층의 추악한 부조리를 마주하게 되면서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이 작품이 대중의 공감대를 자극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아파트 거주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장기수선충당금이라는 매우 현실적인 소재를 차용했기 때문이다.
극 중에서 사건의 핵심으로 등장하는 금액은 무려 178억 원에 달한다.
박해강은 처음에는 오직 돈을 목적으로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자리에 접근했으나, 파고들수록 거대하게 얽힌 비리의 실체를 마주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움직인다.
JTBC는 이 작품을 단순한 범죄물이 아닌, 아파트라는 일상적인 공간 속에서 벌어지는 비리를 파헤치는 생활 밀착형 휴먼 코미디 드라마로 완성해 냈다.

아파트가 남긴 가장 인상적인 성적표는 단연 뒷심이 빛난 시청률 추이다.
첫 회 4.6%로 출발한 이후 안정적인 4~6%대의 시청률 박스권을 유지하며 고정 시청층을 단단히 다졌고, 방영 후반부로 갈수록 입소문이 더해져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결국 마지막 12회 방송에서는 전국 평균 7.7%, 수도권 7.3%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방영 내내 단 한 번의 큰 하락 없이 시청자들의 본방 사수 욕구를 자극하며 유기적인 시청률 상승을 이뤄낸 점이 고무적이다.

최종회에서는 박해강과 뜻을 함께한 간헐적 가족 멤버들이 건설사 대표 이충원 및 그를 비호하던 부패한 권력층의 민낯을 세상에 낱낱이 폭로하는 통쾌한 전개가 펼쳐졌다.
사욕을 채우기 위해 빼돌려졌던 거액의 장기수선충당금 역시 온전히 아파트 관리사무소로 되찾아오며 정의를 구현했다.
사건이 마무리된 이후 3년 뒤의 시점에서는 하윤경이 연기한 강하리가 정식 변호사가 되어 박해강과 함께 합동 법률사무소를 차리고 유쾌한 파트너십을 이어가는 훈훈한 결말이 그려져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선사했다.

이번 작품은 방영 전부터 전작이었던 신입사원 강회장의 첫 회 시청률(3.8%)을 가볍게 뛰어넘는 4.6%로 출발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신선한 설정과 장르적 재미를 결합하여 토일드라마 블록체인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스타 배우의 믿고 보는 연기력과 탄탄한 서사가 시너지 효과를 내며 지상파와 비지상파를 통틀어 주말 저녁 가장 강력한 화제성 콘텐츠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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