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9월 수출 7.5% 증가…반도체 136억달러 ‘역대 최대’

산업부, 9월 수출입 동향 발표
역대 9월 수출 실적 최대 경신
중국 수출도 올해 들어 최대 기록

부산항. 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9월 수출은 전년 같은 달보다 7.5% 증가한 587억7000만달러, 수입은 2.2% 증가한 521억2000만달러, 무역수지는 66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9월 수출 실적은 역대 9월 중 최대 규모로, 12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추석 연휴 등으로 조업 일수가 적었던 9월의 하루평균 수출은 29억4000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6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전년 같은 달보다 37.1% 증가한 136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월(134억달러)을 넘는 사상 최대 규모다. 컴퓨터는 15억달러로 9개월 연속, 무선통신기기는 19억달러로 7개월 연속 증가했다.

2위 수출 품목인 자동차는 전년 같은 달보다 4.9% 증가한 55억달러를 기록하며 4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시장 중 6개 시장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중국 수출은 반도체·무선통신기기 수출이 증가하면서 올해 가장 많은 117억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수출은 역대 9월 중 최대인 104억달러로, 14개월 연속 월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유럽연합(EU) 수출은 무선통신, 컴퓨터 등 정보기술(IT) 품목 수출이 많이 증가해 60억달러를 기록했다.

9월 수입은 전년 같은 달보다 2.2% 증가한 521억2000만달러였다. 에너지 수입은 원유(-11.6%)･가스(-0.6%) 수입 감소로, 전년 같은 달보다 8.4% 감소한 104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9월 무역수지는 전년 같은 달보다 29억8000만달러 증가한 66억6000만달러 흑자로, 16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수출이 8월에 이어 9월에도 월별 역대 1위 실적을 경신하면서 1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며 “분기 기준 수출실적도 올해 들어 분기마다 연속 증가하고 있어 수출이 ‘상고하고’ 양상을 뚜렷하게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부도 이러한 호조세가 연말까지 이어져 올해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민관 원팀으로 수출 확대에 모든 가용한 자원을 집중하여 총력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