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가자마자 여자친구한테 차였다
배우 유연석이 과거 군 복무 시절, 사랑과 이별의 복잡한 감정을 털어놓은 이야기가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한창 사랑에 빠져 있던 그는 여자친구의 한마디에 복무 기간이 더 긴 공군을 자원했다. 하지만 그 결심은 뜻밖의 결과를 가져왔다.
유연석은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군대에 입대한 이유를 털어놓으며 안타까운 기억을 회상했다. 당시 여자친구가 공군 비행장이 있는 성남에 살고 있었는데, “공군에 가면 자주 면회 갈 수 있을 것 같다”는 그녀의 말에 공군을 선택했다고 한다.
다른 병과보다 3개월 더 긴 복무 기간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지키고 싶었던 순수한 마음에서였다. 그러나 입대 후 첫 편지가 뜻밖에도 이별 통보였다고 고백했다. 12주간의 훈련 중에 받은 그 편지는 큰 충격이었고, 유연석은 속상한 마음에 많이 울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방송에서 유연석은 군 복무 중 첫사랑과의 극적인 이별 이야기를 전하며 더 깊은 이야기를 꺼냈다. 여자친구에게 다른 남자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들은 그는 휴가를 나가 마지막으로 잡아보려 했지만, 이미 마음이 떠난 그녀는 돌아오지 않았다.
당시 감정이 북받친 그는 영화 같은 장면을 연출하려고 호수에 뛰어들었다가 현실의 차가운 물살에 깜짝 놀라며 정신을 차렸다고 웃픈 경험을 이야기했다. 그는 “그 순간 가족과 친구 얼굴이 떠올랐다”며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됐던 순간이었다고 했다.
이처럼 여자친구를 위해 선택했던 공군 복무는 길어진 군 생활로 돌아왔고, 이는 유연석에게 후회의 순간으로 남았다.
군대 선배들의 조언처럼 “군대 가면 다 헤어진다”는 말을 자신만큼은 예외로 여기고 싶었지만, 결국 똑같은 상황에 놓였던 것이다. 그는 이후 “군대에서는 마음을 비우고 군 생활에 집중하라”며 후배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전하기도 했다.
전여친 덕분에…
유연석은 시간이 지난 뒤, 이 경험이 연기 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군대를 일찍 갔던 덕분에 20대 후반에 활발히 활동할 수 있었고, 실제로 이 시기에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 출연하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
또한 이 작품에서 짝사랑 연기를 더 진솔하게 할 수 있었던 것도 그때의 기억 덕분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지금 돌아보면 그때의 감정들이 배우로서의 성장에 도움이 됐다”고 회상했다.
누리꾼들은 “너무 순수하고 안타깝다”, “이별도 경험이 되어 돌아오다니 멋지다”, “그래도 지금의 유연석을 만든 계기라고 생각하면 값진 경험인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으로는 “역시 군대에 가기 전에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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