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에 좋다고?”… 블랙핑크 제니가 커피 대신 마시는 '녹색음료'

팝스타도 빠진 ‘말차’ 열풍… MZ세대가 커피 대신 고른 이유
말차라떼 자료사진. / AntAlexStudio-shutterstock.com

여름철 무더위에 시원한 음료 한 잔이 절실해지는 시기다. 그럴 때마다 얼음 가득한 유리잔에 짙은 초록빛이 감도는 말차 라떼가 눈길을 끈다. 보기만 해도 청량한 이 음료가 요즘 MZ세대 사이에서 꾸준히 소비되고 있다. 커피보다 덜 자극적인 데다 맛도 독특하다. 그 시작점에는 블랙핑크 제니가 있다.

제니는 2023년 2월 14일 유튜브 채널 ‘JENNIE’에 공개된 브이로그를 통해 “요즘 커피 대신 말차 라떼를 만들어 마신다”고 밝혔다. 영상 속에는 말차 머신을 꺼내고,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 말차 가루와 섞어 직접 라떼를 완성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 영상이 공개된 뒤 팬들 사이에선 ‘말차 머신’ 품절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후 말차는 글로벌 트렌드로 이어졌다. 팝스타 두아 리파, 배우 젠데이아도 각자의 SNS를 통해 말차 음료를 즐기는 모습을 공개했다. 스타벅스를 비롯한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들 역시 말차 라떼, 말차 프라푸치노, 말차 디저트를 잇따라 선보이며 붐에 동참했다.

녹차와 말차는 어떻게 다를까

말차 가루 자료사진. / Holiday62-shutterstock.com

녹차와 말차는 재배와 제조 방식이 다르다. 녹차와 말차는 모두 같은 차나무에서 자란 잎으로 만든다. 하지만 재배 방식과 마시는 방식이 다르다. 녹차는 햇빛 아래에서 자란 어린 찻잎을 수확해 열로 산화를 막고 건조한 뒤, 물에 우려서 마신다.

반면 말차는 수확 2~4주 전부터 햇빛을 차단한 채 재배한 잎을 사용한다. 이 과정을 통해 떫은맛이 줄고 감칠맛이 강해진다. 수확한 찻잎은 쪄서 말린 다음 줄기와 잎맥을 제거하고 곱게 간다. 이렇게 만들어진 말차 가루는 물이나 우유에 직접 풀어 마시기 때문에 성분이 그대로 섭취된다.

색도 더 짙고, 질감도 부드럽다. 말차 라떼처럼 우유와 섞어 마시면 고소한 풍미까지 더해진다. 여기에 쌉쌀한 맛을 줄이기 위해 꿀이나 아가베 시럽을 소량 넣기도 한다.

말차는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을까

블랙핑크 제니가 말차를 언급하는 장면. / 유튜브 채널 'JENNIE'

말차에는 카페인이 제법 많다. 일반 녹차 한 잔에 약 25~30mg의 카페인이 들어 있는 반면, 말차는 평균 70mg 이상이다. 커피보다는 낮지만 녹차보다는 높다. 카페인이 부담스럽지 않다면, 집중력 향상이나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항산화 성분도 주목할 만하다. 말차에는 카테킨, 특히 EGCG(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 성분이 농축돼 있다. EGCG는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데 효과적인 성분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여기에 L-테아닌이라는 진정 성분이 더해져 머리를 맑게 하고 반응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말차에 포함된 카테킨과 카페인 조합은 신진대사를 자극하고 지방 연소를 돕는 데 효과가 있을 수 있다. 운동 전 섭취하면 체지방 감소나 체력 유지에 유리하다는 실험 결과도 있다. 다만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요즘에는 따뜻하게 마시는 방식보다 아이스 말차나 말차 라떼처럼 차갑게 즐기는 음료가 더 많다. 물보다 우유나 두유, 오트밀크에 섞으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살아난다.

말차 가루는 음료뿐 아니라 디저트에도 자주 쓰인다. 쿠키, 케이크, 마카롱, 스무디,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메뉴에 들어간다. 진한 색감과 특유의 쌉쌀한 풍미 덕분에 카페에서도 빠지지 않는 재료다.

단, 시판 음료는 주의해야 한다. 말차 자체는 열량이 낮지만, 시럽이나 휘핑크림, 설탕이 들어간 라떼나 프라푸치노는 칼로리가 높다. 건강하게 마시려면 시럽 양을 줄이고, 일반 우유 대신 무가당 두유나 저지방 우유로 바꾸는 게 좋다.

말차 마실 땐 성분과 양을 꼭 따져봐야 한다

제니가 말차를 만들고 있다. / 유튜브 채널 'JENNIE'

말차는 찻잎 전체를 섭취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잎에 남아 있는 농약이나 중금속까지 함께 들어올 수 있다. 유기농 인증 제품이나 검사를 통과한 제품을 고르는 게 안전하다. 품질이 낮은 제품은 납이나 알루미늄이 기준치를 넘는 경우도 있다.

카페인 민감자라면 하루 한 잔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임산부, 수유 중인 사람도 전문의 상담 없이 섭취하지 않는 게 안전하다. 불면, 심박수 증가, 불안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말차를 식사 직후에 마시면 흡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찻잎에는 탄닌이 포함돼 있어 철분 흡수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철분제를 복용 중이라면 섭취 시간 간격을 충분히 두는 게 낫다. 일반적으로 식후 1시간 이후 마시는 게 적당하다.

말차는 커피를 대신할 수 있는 음료로 충분히 매력적이다. 다만 건강 음료라고 해서 무조건 많이 마시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성분을 따져보고, 내 몸에 맞는 양과 형태를 찾는 게 먼저다.

블랙핑크 제니 스타일 아이스 말차 라떼 만드는 법

■ 필요 재료
말차 가루 1작은술, 뜨거운 물 30~50ml, 우유 또는 오트밀크 200ml, 얼음 약간(선택), 꿀이나 바닐라 시럽 약간(선택), 전동 거품기 또는 대나무 찻솔(차센)

■ 만드는 순서
1. 말차 가루에 뜨거운 물을 붓고 잘 풀어준다. 전동 거품기나 차센으로 휘저으면 덩어리 없이 부드럽게 풀린다. 덩어리가 남으면 체에 한 번 걸러준다.
2. 컵에 얼음을 채우고 우유나 오트밀크를 부어준다. 제니는 오트밀크를 자주 사용해 담백한 맛을 낸다.
3. 위에 말차 농축액을 천천히 부어 층이 생기도록 한다. 말차색과 우유색이 나뉘는 투톤 레이어가 포인트다.
4. 단맛이 필요하면 꿀이나 바닐라 시럽을 소량 추가한다.

■ 제니 스타일 팁
오트밀크나 아몬드밀크 사용하면 더 고소하고 가볍다. 설탕은 넣지 않고 꿀로만 은은한 단맛을 낸다. 유리컵에 담아 색 대비를 살리면 시각적으로도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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