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 ‘호두과자’ 국내산 호두 아니라고?

권나연 기자 2024. 9. 1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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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휴게소 먹거리는 여행의 별미로 여겨진다.

그런데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판매되는 음식에 사용되는 식재료의 수입 외국산 비율이 높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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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휴게소 208개 판매 음식 분석
식재료 호두, 우동면 외국산 100%
도로공사 직영 휴게소도 수입품 활용
“국내산 식재료로 농가 소득 높여야”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고속도로 휴게소 먹거리는 여행의 별미로 여겨진다. 특히 휴게소마다 지역 특색이 담긴 음식이 판매돼 소비자들은 지역 농산물을 맛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판매되는 음식에 사용되는 식재료의 수입 외국산 비율이 높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영암‧무안‧신안)이 한국도로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휴게소 음식판매 상위 품목 3개인 호두과자(호두), 우동(우동면), 국밥(소고기)의 식자재에 외국산을 이용하는 휴게소 비율은 각각 100%, 100%, 70%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판매 상위 10개 품목 가운데 ‘소떡소떡’의 떡과 ‘어묵’의 연육에 수입원료를 사용하는 휴게소가 99%에 달했다.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국가 관리 고속도로 휴게소는 208곳이다. 이 가운데 외주를 통해 관리하는 곳은 205개, 직영으로 운영하는 곳은 3곳이다. 그런데 직영 운영점인 ▲문막(양평) ▲하남드림 휴게소에서도 호두과자(호두), 우동(우동면), 국밥(소고기)에 모두 외국산을 사용했다.

문제는 이미 2013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휴게소 판매 음식 식자재의 수입품 사용 문제가 지적됐고, 한국도로공사가 국산 식자재 사용을 약속했음에도 개선이 없었다는 점이다. 맥반석 오징어의 경우 국내산 오징어를 사용하는 휴게소 비율은 2013년 95%에서 올해 12%로 오히려 급감했다.  

서삼석 의원은 “대통령실은 지난해 국내산 수산물 소비 장려를 위해 구내식당 식사 이벤트 등을 연 바 있지만, 정작 국가가 운영, 관리하는 휴게소 음식의 식재료는 외국산 일색”이라며 “도로공사는 공기업으로서 국내산 식재료 활용을 통한 안전 먹거리로 국민 건강과 농어가 소득 향상에도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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