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신도시 광명시흥, 드디어 20조 토지보상‥분양은 언제?

[땅집고] 3기 신도시 광명시흥지구 일대. /조선DB

[땅집고] 계엄 이후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처음으로 찾은 곳은 3기 신도시 중 가장 많은 주택 공급이 이뤄질 예정인 ‘광명시흥지구’다. 앞서 정부가 내년 공공주택 25만2000가구 공급을 예고했지만, 지난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사실상 무정부 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주택 공급 핵심사업인 3기 신도시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국토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광명시흥본부를 찾아 광명시흥공공주택지구 공급계획을 점검했다. 올 12월 말로 계획한 광명시흥지구 계획을 예정대로 승인하겠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수도권 서남부 12만7000㎡ 면적에 이르는 광명시흥지구에 공공주택 3만7000호를 포함해 총 6만7000호의 주택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아울러 LH등 공공사업 시행자의 신속한 공급 절차 이행을 통해 2025년 보상 공고, 2027년 택지 착공, 2029년 첫 분양, 2031년 최초 입주가 차질 없도록 진행할 것을 당부함과 동시에 광명시흥지구 일대 교통 편의성을 제고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것도 요청했다.

박 장관은 “2025년에는 3기 신도시 8000호 분양을 포함해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공공주택 약 1만6000호 이상을 분양할 예정”이라면서 “2026년 이후에도 선호도가 높은 수도권 우수입지를 중심으로 연간 3만호 수준의 공공분양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2010년 보금자리 주택지구로 지정된 이후 10년 만인 지난 2021년 2월 광명시흥지구를 3기 신도시 공공주택지구 후보지로 발표했다. 2024년 토지보상, 2025년 조성공사 착공, 2027년 공급이라는 일정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단 계획이었다.

하지만 타 지구에서 지구발표 후 평균 2년 내 보상계획 공고가 나온 것과는 달리, 광명시흥지구의 경우 지구 발표 2년이 지나도록 명확한 토지보상계획이나 일정이 나오지 않았다. 보상이 지연되면서 이자 부담 등으로 인한 주민 불만이 극심해지자, LH는 지난 3월 공식 입장을 통해 2026년까지 토지보상에 착수하겠단 계획을 밝혔다. 광명시흥지구 전체 토지보상액 규모는 약 15조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글= 배민주 땅집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