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축제로 변모하는 올해 대구 치맥페스티벌…일회용컵 1.5톤 아낀다

7월 3~7일 두류공원 일원에서 치맥축제
다회용 컵, 접시 2종 등 총 다회용기 8만5천개(3종) 보급
공급→회수→세척→재공급 등 '다회용기 순환 시스템'가동

올해부터 '친환경 축제'로 변모하는 대구 치맥페스티벌이 축제기간동안 일회용 컵 1.5t을 아낄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오는 다음달 3~7일 두류공원 일원에서 '2024 대구치맥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치맥페스티벌은 행사 특성상 그간 일회용기 사용이 많았다. 이에 대구시는 지속 가능한 친환경 축제 개최를 위해 환경부의 '다회용기 재사용 촉진 지원사업'에 신청, 최종 선정됐다.

이에 이번 치맥 축제 5일간 다회용 컵 7만5천개, 다회용 접시 2종 각 5천개씩 등 총 다회용기 8만5천개(3종)가 보급된다. 음식 판매부스에서 다회용기에 맥주, 치킨 등을 담아 제공하면 시민들은 축제장 곳곳에 설치될 회수 부스에 음식물 쓰레기와 다회용기를 분리 배출하면 된다. 컵 세척을 위한 간이 고압 세척기 20대도 설치, 현장에서 컵 재사용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배출된 다회용기는 공급→회수→세척→재공급 등 '다회용기 순환 시스템'을 통해 운영된다. 당일 회수한 다회용기는 위생기준 가이드라인에 따라 고온·고압 세척 후 살균·소독을 거치고, 위생적으로 포장한 뒤 이튿날 다시 공급된다.

대구시는 이번 다회용기 사용으로 축제 기간 일회용 플라스틱 컵 폐기물 1.5t가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9월엔 치맥페스티벌 전용 다회용 컵 2만개 제작해 내년부터 사용할 계획이다.

다회용기 순환 시스템 구축 및 운영을 맡은 지역문화공동체 '반반협동조합'은 이번 축제 기간 다회용기 사용 필요성과 탄소중립 동참을 유도하는 캠페인과 이벤트를 준비한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적극 유도하기 위해서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 환경오염, 자원 낭비를 줄이고 축제장 미관도 개선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축제장을 찾은 시민들의 환경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치맥페스티벌이 지속 가능한 친환경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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