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 전부터 삐걱? 부용이 없지만 김태리 있다, 기대되는 ‘정년이’[TV보고서]

하지원 2024. 10. 12.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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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감자가 사람이 되는, 김태리의 좌충우돌 성장기 '정년이'가 막을 올린다.

10월 12일 오후 9시 20분 tvN 새 토일드라마 '정년이'(극본 최효비/연출 정지인)가 첫 방송된다.

여성 국극이 소리와 춤, 무예, 무대 연출 등이 총체적으로 어우러진 예술인만큼 캐스팅된 배우들에게도 '정년이'는 엄청난 도전이었는데, 특히 정년이 역의 김태리는 작품을 위해 무려 3년 동안 소리와 춤, 국극, 사투리를 배우는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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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정년이’ 제공
tvN ‘정년이’ 제공
tvN ‘정년이’ 제공

[뉴스엔 하지원 기자]

흙감자가 사람이 되는, 김태리의 좌충우돌 성장기 '정년이'가 막을 올린다.

10월 12일 오후 9시 20분 tvN 새 토일드라마 '정년이'(극본 최효비/연출 정지인)가 첫 방송된다.

‘정년이'는 1950년대 대중적 인기를 모았던 '여성 국극'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가진 드라마. 국극단 스타가 되어가는 주인공 정년이(김태리 분)의 서사를 중심으로 당시 국극에 몸담았던 매력적인 인물 군상의 모습과 K팝 아이돌 부럽지 않은 막강한 팬덤 관련 이야기 등을 극에 녹여내 사실감과 생동감을 더할 예정.

'정년이'는 여성 국극을 재현하는 최초 드라마로 초미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여기에 더해 주요 배역 배우들이 여성(김태리, 신예은, 라미란, 정은채, 김윤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 '옷소매 붉은 끝동'의 정지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는 점, 꿈을 이루기 위한 여성들의 성장과 연대 등이 기대할만한 요소로 꼽히고 있다.

지금껏 본 적 없는 비주얼의 향연도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앞서 선공개된 영상에서는 한국의 전통미와 상징성을 살린 무대 장치, 의상, 소품 등이 볼거리를 선사했다.

기대만큼이나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각색 과정에서 정년이 다음으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부용이' 캐릭터가 사라진 것. 부용이는 윤정년의 1호팬이자 그와 묘한 러브라인을 형성하는 인물로 작품 내 여성 서사의 큰 축을 담당하지만 드라마에서는 아쉽게도 그의 모습을 볼 수 없다. 일각에서는 '퀴어 코드'의 삭제에 대한 날카로운 반응도 이어지고 있는 바 제작진에 따르면 부용이는 원작 내용을 12부작으로 축약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삭제됐다.

부용이 캐릭터가 가진 정서는 다른 캐릭터에 녹여내는 방식으로 풀어질 전망이다. 제작진은 부용이 캐릭터의 상징성을 알기에 아쉬움이 있다고 밝히며 "부용이를 어떤 한 캐릭터에 담기보다 드라마 전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부분에서 작가님과 상의하면서 현장에서 배우들이랑 상의하면서 나름 담아본 부분이 있다"라고 알렸다.

이 외에도 '정년이'는 방송 전부터 MBC와 편성 관련 이견이 있던 사실이 알려지는가 하면 제작사들의 재산을 가압류하라는 법원의 결정이 나오는 등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이러한 잡음에도 김태리가 출연한다는 것 하나만으로 '정년이'를 볼만한 이유가 충분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여성 국극이 소리와 춤, 무예, 무대 연출 등이 총체적으로 어우러진 예술인만큼 캐스팅된 배우들에게도 '정년이'는 엄청난 도전이었는데, 특히 정년이 역의 김태리는 작품을 위해 무려 3년 동안 소리와 춤, 국극, 사투리를 배우는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웹툰 '정년이'의 뮤즈로도, 대중의 '정년이' 캐스팅 0순위로도 꼽혀왔던 김태리인 만큼 실사화로 구현될 김태리표 정년이에 기대감이 쏠린다. '미스터 선샤인', '스물다섯스물하나', '악귀' 등 매작품 탁월한 안목과 한계를 뛰어넘는 캐릭터 소화력과 호평을 얻은 김태리가 '정년이'를 통해서는 또 어떤 신드롬을 맞이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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