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메이킹...'오픈 페이스'를 찾아라

글쓴이 : 김희연 (이미지 컨설턴트)

[김희연의 내가 브랜드다] 얼굴이 가장 멋지게 보이는 셀카 각도를 찾아라

같은 얼굴이지만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여
'오픈 페이스' 모르면 큰 손해

필자가 이미지 컨설팅을 할 때 빠뜨리지 않는 과정이 '오픈 페이스'(Open Face)를 진단하는 일이다. '오픈 페이스'를 쉽게 설명하면 '얼굴 셀카 사진을 찍을 때 가장 멋지게 나오는 각도'를 말한다.

오픈 페이스를 찾는 과정은 얼굴의 균형과 대칭을 진단, 이미지 구축에 활용할 수 있는 최고의 얼굴면을 찾는 작업이다.

이 순서가 왜 중요한지 쉽게 설명하는 사례가 있어서 소개해 볼까 한다.

/ pixabay

이미지 컨설팅의 목적은 한 마디로 요약하면 개인이 가진 아름다움을 자연스럽게 극대화하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자신의 밸류(가치)를 높이는 사회적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얼굴일 수밖에 없다.

무엇이 매력적인 얼굴을 만드는 것일까.

여성의 아름다움에 대한 진화 이론 중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사용해 사람의 얼굴을 만들어 보는 실험이 있다. 연구팀은 이렇게 만든 얼굴들을 중첩시켜서 여러 번 합성했다. 새로운 얼굴을 만들 때 겹쳐지는 얼굴의 수를 4개, 8개, 16개, 32개 등 모두 다르게 했다.

그리고 처음에 만든 얼굴과 비교해서 그 겹쳐진 얼굴들의 매력 정도를 각각 평가해 본 것이다. 결과는 놀라웠다. 사람들은 많은 얼굴을 합성할수록 매력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이유는 바로 여러 개의 얼굴이 중첩되면서 얼굴의 고르지 못한 부분이 사라지고 대칭적으로 균형이 잘 맞게 변했기 때문이다. 여기서 평균적으로 얼굴 양쪽의 대칭이 잘 이루어진 얼굴이 실제 얼굴보다 더 매력적으로 여겨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저명한 심리학자 스티브 갱지스태드와 생물학자 랜디 손힐이 진행한 '얼굴 및 신체의 대칭성과 매력도 사이의 연관 관계 조사'에 도출된 내용이다.

코를 중심으로 사람의 얼굴 양쪽면 비대칭 정도는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고 늙은 사람의 얼굴은 젊은 사람의 얼굴보다 훨씬 더 비대칭적이라서 대칭도는 젊음을 알려주는 또 다른 단서로 활용되기도 한다. 되도록 이면 멋지고 이쁜 얼굴을 활용하면 좋다는 얘기다. 다른 말로는 오픈 페이스가 잘 관리되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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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대칭에서 오픈페이스를 알아보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페이스 라인이 갸름한 쪽
◆팔자 주름의 깊이나 길이
◆리프트업 되어 있고 눈의 선명도가 큼.

이 세가지 포인트가 보이는 얼굴 쪽이 오픈 페이스다. 자신의 이미지를 드러내야 하는 자리에서는 이 조건에 충족하는 얼굴 면이 더 많이 드러날 수 있도록 신경을 써 주는 것이 좋다.

셀카를 찍을 때나 머리 가르마 방향을 잡을 때 바로 이 오픈 페이스 쪽을 드러내는 것이 그 방법이다. 간단히 종이로 얼굴을 반씩 가리고 거울이나 핸드폰 사진을 찍어서 비교하면 오픈 페이스를 찾을 수 있다.

매력적인 사람, 아름다운 얼굴을 만들어 가는 것은 작은 것들부터 신경쓰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모습을 적확하게 판단하고, 객관적으로 인식해 장점을 부각시키는 방법은 퍼스널 브랜딩을 구축하는 데에 필요한 중요한 전략 중 하나이다.

평소에 습관처럼 한쪽 턱을 괴거나 오른쪽이나 왼쪽, 특정 한 쪽 옆으로만 계속 잔다면, 혹은 엎드려 얼굴을 돌릴 때 한쪽 얼굴 면만 사용하지는 않는지 관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오픈 페이스를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정답은 연예인이다. 종종 TV를 볼 때면 아이돌 ‘엔딩샷’을 만든다는 일반인에게 생소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이는 얼굴 중 좀 더 균형감 있고 탄력도가 높으며 선명한 한쪽 얼굴 쪽이 의도적으로 많이 드러내는 것이다.

측면이 강조될 수밖에 없는 강사나 프레젠터들은 물론이고 전문 영업직군에 종사하는 이들이 자신의 오픈 페이스 쪽에 주로 고객을 앉힌다는 분들이 있어서 놀란 적도 있다. 이미지 컨설팅을 받지 않았지만 본능적으로 자신의 얼굴 중 더 나은 부분이 보이도록 고객을 앉히는 것이다.

본인이 생각하는 내 모습과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나의 모습은 의외로 다를 수 있다. 오픈 페이스도 진단과 반대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편이다.
이제부터 객관적인 진단을 통해 기초적인 자신의 장점을 알고 도움이 될 수 있는 외형적 측면으로 활용해 보면 어떨까 싶다.

출처 : 생생비즈 (https://livebiz.today/news/articleView.html?idxno=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