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일찍 열렸으면 빨려 나갔을 것"…승객 9명 병원 치료
문이 열린 뒤 비행기가 땅에 착륙해 완전히 멈출 때까지 비행기 안은 말그대로 공포였습니다. 특히 해당 비행기 비상구 근처에는 학생들이 꽤 있었는데 여러명이 호흡곤란을 호소했고 착륙하자 마자 병원에 갔습니다.
계속해서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자리에 앉아 안전벨트를 매고 착륙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문경철/탑승객 : 착륙 준비한다고 방송 나오고 내려오는 도중에…]
갑자기, 강한 바람과 뿌연 먼지가 밀려 왔습니다.
엄청난 소음은 귀가 아플 정도였습니다.
[문경철/탑승객 : 바람이 머리를 확 잡아당긴다는 느낌이…]
[탑승객 : 바람이나 외부환경, 충격을 다 맞닥뜨린 거죠.]
영화에서나 볼 법한 일이 벌어지자 다들 얼어붙었습니다.
[탑승객 : (승무원들은) '안전벨트 하세요!' 응급상황 된 거죠. 소리도 못 지르면서 벌벌벌 떨고. 일어날 수도 없는 상황이에요. 빨려 나갈 수 있으니까…]
무사히 착륙했지만 놀란 가슴은 쉽게 가라앉질 않습니다.
[문경철/탑승객 : 다 조금만 한 2~3분만 일찍 열려버렸으면 몇 명 빨려 나갔을 거라고…]
내일 울산에서 열리는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참가하려는 제주 지역 선수와 코치 등 60여 명도 있었습니다.
[탑승객 : 엄청 놀랐죠. 우는 아이들도 많았고… 과호흡이래요. 손발이 경직되고 하는 증상까지 몇몇 보여서…]
이 중 9명이 호흡 곤란과 메스꺼움 등을 호소해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10m 상공에서 열린 문…아시아나 여객기 '공포의 2분'
- '돈봉투 의혹' 민주당 의원 20명 수사선상에…검찰, 상당수 특정
- [단독] 바이오 기업 해킹당해…백신 기술 등 200억 규모 국책과제 털렸다
- 폭행 신고에도 '귀가 조치'…경찰 조사 직후 동거 여성 살해
- 일본서 대낮 '흉기 난동·총격'…잡고 보니 시의회 의장 아들
- '말 못할 고뇌' 김계환 공수처 출석…이종섭도 곧 소환
- 검찰 '김 여사 명품백 의혹' 수사 착수…이원석 총장 지시
- 의대 교수들 "증원 확정시 1주간 휴진…10일 전국 휴진"
- 평택제천고속도로 연쇄 추돌…사고 수습하다 '참변'
- 안철수 "채상병 특검 찬성 변함없어…다시 투표하면 찬성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