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진흙탕 싸움? 한달 앞둔 서울교육감 선거에 ‘교육’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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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 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후보 단일화를 위한 보수와 진보 진영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진영 대결 구도가 강했던 교육감 선거의 특성상, 이번에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으면 선거에서 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각 진영은 후보 단일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보수 측은 '서울시교육감중도우파후보단일화통합대책위원회'(통합위)라는 단일화 기구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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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진영은 조전혁·안양옥·홍후조 도전장…“교육보다 탄핵 등 자극적 발언만”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 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후보 단일화를 위한 보수와 진보 진영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진영 대결 구도가 강했던 교육감 선거의 특성상, 이번에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으면 선거에서 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각 진영은 후보 단일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서울 교육정책을 책임질 수장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정치이념 싸움’으로 변질된 점을 들어 현행 교육감 선거 제도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9일 교육계에 따르면,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이 대법원에서 해직 교사 부당 특채 혐의 유죄 판결을 확정받아 물러나면서 열리게 된 이번 선거에 진보 진영에선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강신만 전 전교조 부위원장, 김경범 서울대 교수, 김재홍 전 서울디지털대 총장, 안승문 전 서울시 교육위원,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홍제남 전 오류중 교장 등 7명이 도전장을 냈다. 진보 측은 ‘2024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추진위)라는 단일화 기구를 만들어 21∼22일 1차 추진위원 투표, 24∼25일 2차 여론조사 후 25일 저녁에 단일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1차에서 추진위원 투표로 컷오프를 하고, 남은 4명을 대상으로 2차 여론조사 후 1차와 2차 결과를 50대 50의 비율로 합산해 최종 후보를 확정하게 된다. 추진위원은 14세 이상 서울 시민이나 서울 소재 직장인 등이 가입할 수 있으며, 18세 이상 개인은 1만 원의 참가비를 내야 한다. 추진위원 인원수 제한이 없기 때문에, 각 후보는 자신을 지지해줄 추진위원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보수 진영에서는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가 단일화 경선에 참여한다. 보수 측은 ‘서울시교육감중도우파후보단일화통합대책위원회’(통합위)라는 단일화 기구를 만들었다. 20일부터 22일까지 여론 조사를 한 후 23일 최고 득표자를 단일 후보로 정할 계획이다. 단일화 경선 룰을 정하는 과정에서 일부 보수, 진보 후보 사이에 이견이 있었지만, 단일화해야 한다는 큰 틀에는 모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교육감 선거가 정책공약 경쟁보다는 ‘정치 이념 대결’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낮은 투표율 속에서 결국 특정 정치 성향을 가진 유권자 간 집단 투표로 갈 수밖에 없다"며 "후보들은 진영 결집을 위해 교육 정책보다 ‘탄핵’·‘정권 타도’같은 자극적인 발언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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