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화르륵’ 사찰에 불…‘소매치기 자작극’ 20대 송치
[앵커]
천년고찰 광주 무등산 증심사에서 불이 나 사찰 건물 2채가 탔습니다.
채무 변제 기일을 미루기 위해 '소매치기를 당했다며' 허위 신고를 한 남성은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휴일 사건·사고 소식, 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찰의 목조건물이 온통 시뻘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소방대원이 연신 물을 뿌리고 헬기까지 동원됐지만 역부족입니다.
오늘(29일) 오전 9시 50분쯤 광주 무등산 증심사의 공양간에서 불이 났습니다.
[목격자/음성 변조 : "용접하다가 불똥이 튀어서 '불이야' 해서 제가 갔더니 불이, 연기가 나더라고요. 물을 뿌리고 있는데 이제 옆으로 (불이)금방 번지더라고요."]
불은 5시간 반 만에 꺼졌지만 목조 건물 2동이 전부 탔습니다.
다행히 보물 131호 철조비로자나불좌상 등 주요 문화재는 불이 난 곳에서 떨어져 있어 피해를 보지 않았습니다.
편의점에서 면도칼을 구입한 한 남성, 외진 곳으로 가더니 자기 가방을 찢고 면도칼을 화단에 버립니다.
잠시 뒤 돌아와서는 면도칼을 다시 주워 가방을 더 찢은 뒤 자리를 벗어납니다.
이 20대 남성은 지난 6월 지하철 안에서 가방이 찢기고 7백만 원을 소매치기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CCTV 영상을 확인하다 모든 게 해당 남성의 자작극인 것을 확인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지인에게 빌린 450만 원의 변제 기일을 미루기 위해 이같이 꾸민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희뿌연 연기가 산등성이를 뒤덮었습니다.
오늘 오후 3시 반쯤 전북 남원시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2시간 10여 분 만에 꺼졌습니다.
산림당국은 잔불 정리를 마치는 대로 피해 면적과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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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우 기자 (kbs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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