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용 민주당 구미시장 후보 ‘박정희 폄훼 발언’ 논란 일파만파

김형식기자 2026. 5. 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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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근·강명구, 김장호 후보 등 보수 정치권 ‘망언’ 반발 거세
구미시민들 7일 장세용 후보사무실 앞에서 격한 반발 농성
구자근·강명구 의원이 지난 6일 국회 소통관에서 장세용 더불어민주당 구미시장 후보 '박정희 폄훼 망언'에 대해 강력 규탄하고 있다. 강명구 의원실 제공

장세용 더불어민주당 구미시장 후보의 박정희 전 대통령 관련 발언을 두고 구미지역 보수 정치권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논란은 장 후보가 "박정희 대통령이 김일성보다 먼저 죽어서 대한민국이 발전했다"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장 후보는 지난달 말 같은 당 이지연 더불어민주당 경북도의원 예비후보 개소식에서도 "80년 역사 속에서 남북한이 갈라져 상호 발전 경쟁을 했는데 남한이 이겼다"며 "이길 수 있었던 것은 1979년 박정희가 죽었기 때문이고, 북한은 김일성이 오래 살았기 때문에 망했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구미지역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했고 보수 지지층을 중심으로 강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에서 전직 구미시장을 지낸 장 후보가 지역 정서를 고려하지 않은 발언을 했다는 비판도 커지고 있다.

구미지역 보수 정치권도 즉각 반발에 나섰다.

구자근·강명구 국민의힘 국회의원(구미갑·을)은 지난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 후보 발언을 강하게 규탄하며 민주당 정청래 대표에게 공천 취소를 촉구했다.

두 의원은 성명을 통해 "박정희 대통령의 고향 구미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어 성명을 발표한다"며 "장세용 후보의 망언은 역사적 사실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 궤변이며 전직 시장으로서의 품격은 물론 인간으로서의 예의마저 상실한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장 후보의 발언을 두고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우월성을 부정하는 반대한민국적 망언'이자 '역사적 사실조차 무시한 역사 왜곡', 동시에 '북한 3대 세습 체제의 본질을 은폐하는 망언'"이라고 주장했다.

또 "남북 경제력 역전은 1970년대 중반, 즉 박정희 대통령 재임 시기에 이미 이뤄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라며 "박정희 대통령이 사망했기 때문에 대한민국이 체제 경쟁에서 승리했다는 주장은 명백한 역사 왜곡"이라고 강조했다.

두 의원은 민주당 정청래 대표를 향해 "장세용 후보를 그대로 민주당 후보로 출마시키는 것은 민주당이 해당 발언에 동조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공천을 즉각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경북도지사 후보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에게도 관련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김장호 국민의힘 구미시장 후보도 같은 날 성명을 내고 장 후보를 비판했다.

김 후보는 "김부겸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는 '박정희 컨벤션센터' 조성을 공약했고,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 역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참배와 긍정 평가를 했다"며 "그런데도 장세용 후보만 여전히 왜곡된 시각에 머물러 있는 이유를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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