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용 민주당 구미시장 후보 ‘박정희 폄훼 발언’ 논란 일파만파
구미시민들 7일 장세용 후보사무실 앞에서 격한 반발 농성

장세용 더불어민주당 구미시장 후보의 박정희 전 대통령 관련 발언을 두고 구미지역 보수 정치권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논란은 장 후보가 "박정희 대통령이 김일성보다 먼저 죽어서 대한민국이 발전했다"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장 후보는 지난달 말 같은 당 이지연 더불어민주당 경북도의원 예비후보 개소식에서도 "80년 역사 속에서 남북한이 갈라져 상호 발전 경쟁을 했는데 남한이 이겼다"며 "이길 수 있었던 것은 1979년 박정희가 죽었기 때문이고, 북한은 김일성이 오래 살았기 때문에 망했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구미지역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했고 보수 지지층을 중심으로 강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에서 전직 구미시장을 지낸 장 후보가 지역 정서를 고려하지 않은 발언을 했다는 비판도 커지고 있다.
구미지역 보수 정치권도 즉각 반발에 나섰다.
구자근·강명구 국민의힘 국회의원(구미갑·을)은 지난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 후보 발언을 강하게 규탄하며 민주당 정청래 대표에게 공천 취소를 촉구했다.
두 의원은 성명을 통해 "박정희 대통령의 고향 구미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어 성명을 발표한다"며 "장세용 후보의 망언은 역사적 사실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 궤변이며 전직 시장으로서의 품격은 물론 인간으로서의 예의마저 상실한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장 후보의 발언을 두고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우월성을 부정하는 반대한민국적 망언'이자 '역사적 사실조차 무시한 역사 왜곡', 동시에 '북한 3대 세습 체제의 본질을 은폐하는 망언'"이라고 주장했다.
또 "남북 경제력 역전은 1970년대 중반, 즉 박정희 대통령 재임 시기에 이미 이뤄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라며 "박정희 대통령이 사망했기 때문에 대한민국이 체제 경쟁에서 승리했다는 주장은 명백한 역사 왜곡"이라고 강조했다.
두 의원은 민주당 정청래 대표를 향해 "장세용 후보를 그대로 민주당 후보로 출마시키는 것은 민주당이 해당 발언에 동조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공천을 즉각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경북도지사 후보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에게도 관련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김장호 국민의힘 구미시장 후보도 같은 날 성명을 내고 장 후보를 비판했다.
김 후보는 "김부겸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는 '박정희 컨벤션센터' 조성을 공약했고,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 역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참배와 긍정 평가를 했다"며 "그런데도 장세용 후보만 여전히 왜곡된 시각에 머물러 있는 이유를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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