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는 줄이고 연봉은 올리고… 카드사 임직원들 '그들만의 돈잔치'

안승진 2023. 3. 14.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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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고금리에 따른 어려움을 이유로 고객서비스를 줄이고 신용대출 평균 금리를 법정최고금리(20%) 수준으로 올린 주요 카드사들이 임직원 연봉은 줄줄이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여신금융협회의 지배구조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7개 카드사(삼성·신한·KB국민·하나·현대·우리·롯데)의 임직원 평균 연봉은 모두 인상됐다.

지난해 고금리로 호실적을 거둔 인터넷전문은행 3개사(카카오·케이·토스뱅크)의 평균 연봉도 1억원 안팎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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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서비스 고금리 장사 논란 속
7개사 평균 연봉 1억… 삼성 1위
현대 임원성과급 68억·롯데 30억
카뱅 등 인터넷銀도 연봉 1억 안팎
지난해 고금리에 따른 어려움을 이유로 고객서비스를 줄이고 신용대출 평균 금리를 법정최고금리(20%) 수준으로 올린 주요 카드사들이 임직원 연봉은 줄줄이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 임직원 평균 연봉은 대부분 1억원을 웃돌았는데 서민들이 고금리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돈 잔치’를 벌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여신금융협회의 지배구조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7개 카드사(삼성·신한·KB국민·하나·현대·우리·롯데)의 임직원 평균 연봉은 모두 인상됐다. 삼성카드가 1억3900만원으로 평균 연봉이 가장 높았는데 전년 대비 1.5% 상승했다. 삼성카드는 올해 직원들에게 연봉의 50% 성과급을 지급해 성과급 잔치 논란이 일었다. 이어 신한카드(1억2800만원), KB국민카드(1억2700만원), 하나카드(1억1300만원), 현대카드(1억700만원) 순으로 지난해 임직원 평균 연봉이 높았다. 우리카드와 롯데카드는 지난해 각각 9800만원, 8400만원의 임직원 평균 연봉을 기록했는데 전년 대비 24.1%, 15.7% 상승해 주요 카드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해 임원들에게 지급한 성과급 총액은 현대카드가 68억5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롯데카드(30억5000만원), 신한카드(20억원), KB국민카드(17억3000만원) 순으로 임원들에게 많은 성과급을 챙겨줬다.

카드사들이 지난해 실적 악화를 이유로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 등 고객서비스를 대폭 줄인 만큼 임금 인상, 성과급 확대에 대한 국민의 시선은 곱지 않다. 저신용자들이 급전 마련을 위해 주로 이용하는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와 카드론(장기카드대출) 금리도 법정최고금리 수준까지 올라 고금리 장사를 했다는 비판도 피해 갈 수 없다.
지난해 말 기준 주요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평균 금리는 16.88∼19.43%에 달했다.

지난해 고금리로 호실적을 거둔 인터넷전문은행 3개사(카카오·케이·토스뱅크)의 평균 연봉도 1억원 안팎 수준이었다. 각 은행의 관련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토스뱅크 임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1900만원이었다. 2021년 평균 연봉은 6100만원이었는데, 이는 토스뱅크가 2021년 10월에 출범해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토스뱅크는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평균 연봉을 기록한 KB국민은행(1억1300만원)이나 우리은행(1억400만원)보다도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1억4600만원을 기록했다. 은행 측은 일부 임직원의 스톡옵션 행사 차익(542억원)을 제외하면 연봉이 1억700만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케이뱅크는 96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약 20% 상승했다.

안승진·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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