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서 맥주 300박스 쏟아지자…달려온 시민들

김대욱 2024. 9. 27.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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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달리던 화물차의 적재함이 열리며 맥주 상자 3백 개가 도로에 쏟아졌습니다. 

정신없는 현장, 정리하는 데 단 두 시간 걸렸는데요. 

시민들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김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달리던 화물차가 별안간 속도를 줄이며 휘청입니다.

도로엔 화물차에서 떨어진 맥주병들이 나뒹굽니다.

3차선 도로를 달리던 25톤 윙바디 화물차에서 맥주 상자들이 쏟아진 모습입니다.

[화물차 운전자]
"윙(적재함)이 터졌어요. 문이 열린 게 아니고 이게(적재함 고리) 벌어졌어요."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상자 3백 개에 실린 맥주병이 모두 깨졌습니다.

30리터 짜리 금속 맥주통 120개도 파손됐습니다. 

경찰이 2개 차로를 막고 수습에 나섰지만 일대를 점령한 유리파편에 어려움이 컸습니다.

[경찰 관계자]
"시내권에 있는 지역 경찰 전부 다 동원을 했고요. "

이런 가운데 시민들이 나섰습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시민 10여 명이 함께 현장을 치우기 시작한 겁니다.

한명이 파편에 찔려 병원에 이송되는 일도 있었지만 수습 작업은 속도가 붙었습니다.

시민들이 힘을 보태면서 도로통행은 두시간 만에 재개됐습니다

[수습 도운 시민]
"일단 최대한 빨리 치우는 게 우선인 것 같아서 옆에 정차해두고 도와주시는 분들도 계셨던 것 같고"

성숙한 시민의식 덕분에 더이상의 사고도, 교통 정체도 막았습니다. 

채널A뉴스 김대욱입니다.

영상취재 박영래
영상편집 이승은

김대욱 기자 aliv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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