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손흥민 마스크 공략은 안 한다”···한국전 승리 의지 드러낸 우루과이 감독
한국전을 하루 앞둔 우루과이가 첫 경기 승리에 대한 강렬한 의지를 드러냈다.
디에고 알론소 우루과이 대표팀 감독은 23일 카타르 알 라이얀의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첫 경기를 꼭 이겨야 한다. 그 다음은 생각하지 않았다”며 “이번 월드컵에서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마음 속으로 정해둔 것이 있다. 하지만 지금 가장 중요한 목표는 내일 경기(한국전)를 승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루과이는 24일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만나는 한국에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지난 22일 우승후보 아르헨티나가 사우디아라비아에 1-2로 지는 이변과 함께 이번 월드컵이 시작됐다.
우루과이는 특히 주축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알론소 감독은 “아라우호는 매일 훈련을 잘 했고 지금 몸 상태는 괜찮다고 생각한다. 만족한다”면서도 “오늘 밤, 내일 경기 전 상황을 보고 출전 선수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마스크 투혼’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의 손흥민(토트넘)에 대해서는 “손흥민에 대한 존경심을 갖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한국의) 코칭스태프, 주전 선수들 모두 굉장히 훌륭하다”며 “우리는 한국 선수들보다 더 잘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다만 이기기 위해 우리 선수들의 기량을 활용할 뿐 상대의 약점을 이용하진 않겠다”며 손흥민의 얼굴 쪽을 공략하는 비겁한 전략은 쓰지 않겠다고 확인했다.
이번에 4번째 월드컵 무대에 나서는 베테랑 디에고 고딘(벨레스 사르스필드)도 한국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고딘은 “이 하늘색 셔츠를 입고 1년 내내 열심히 훈련해왔다”며 “첫 경기는 항상 그렇듯 기대가 크다. 내일은 결전의 날이고 경기장에서 열정을 불사르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특히 한국에 대해서는 “굉장히 훌륭한 팀이고 역동적이며 개인 기량도 뛰어나다. 아주 좋은 경기 스타일을 갖고 있다. 우리가 해야할 일은 준비한 전술에 집중하는 것”이라며 경계했다. 그러면서도 “상대인 한국을 존중하고 첫 경기는 늘 어렵다는 것도 잘 안다. 그래도 준비는 잘했다. 우리가 어떻게 경기에 임해야 하는지 잘 안다”며 “우리는 우루과이를 대표하고 있다. 목표는 당연히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라며 자신감 또한 내비쳤다.
알 라이얀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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