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 4명 중 3명은 ‘어르신’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42명 중 73%가 65세 이상
실제 지난달 고성서 70대 보행자 승용차에 치여 사망
교통안전공단 유관기관 협업 교통안전 개선 사업 시행

◇그림=연합뉴스

지난해 강원지역에서 발생한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 4명 중 3명이 65세 이상의 고령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교통안전공단 강원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지역에서 보행 중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수는 총 42명이다. 이중 전체의 73.8%에 이르는 31명이 65세 이상의 고령자로 집계됐다.

실제 지난달 3일 오후 8시께 고성군 거진읍 송죽교 부근을 지나던 70대 A씨가 아반떼 승용차에 치이는 사고가 있었다. A씨는 출동한 119구급대원에 의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숨졌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15일 오후 6시10분께 횡성군 안흥면의 한 교차로에서 B(81)씨와 그의 며느리 C(여·59)씨가 승용차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었다.

고령자의 보행 중 교통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자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유관기관과 협업해 교통안전 개선 사업을 시행한다.

보행자 교통사고 취약지점을 현장 점검해 시설 개선을 유도하고, 운수회사 대상 교통안전 컨설팅을 추진한다. 고령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맞춤형 교통안전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장철웅 한국교통안전공단 강원본부장은 “교통사고 사상자 감소를 위해선 무엇보다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준겸기자 lean@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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