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수사반장'으로 사랑받은 배우 고(故) 조경환이 세상을 떠난 지 14년이 됐다. 13일은 고 조경환의 14주기로, 고인은 2012년 8월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하다 약 두 달 만인 그해 10월 13일 67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다. 당시 그의 딸 희정 씨는 "체중이 너무 많이 빠져 병원에 갔다가 알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마지막까지 웃음을 잃지 않으셨다"
딸 희정 씨는 아버지의 마지막 시간을 여러 방송을 통해 전한 바 있다. 그는 "아버지는 마지막까지 웃음을 잃지 않으셨다. 아프신 와중에도 즐거운 얘기를 많이 했다"며 "가족들과 평소 바빠서 하지 못했던 얘기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돌아봤다. 이어 "식구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셨고 마지막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시다 가셨다"고 덧붙였다. 희정 씨에게 조경환은 온 국민에게 각인된 '수사반장'의 조 형사이기 이전에, 바쁜 와중에도 자녀를 직접 챙기고 학교에까지 찾아오던 헌신적인 아버지로 기억되고 있다.
1969년 공채 탤런트 1기로 시작된 반세기 연기 인생

1945년생인 고 조경환은 한양대학교에서 영화를 전공하고 1969년 MBC 공채 탤런트 1기로 연기를 시작했다. 1970년대 MBC '수사반장'에서 강인한 조 형사로 이름을 알렸는데, '수사반장'은 18년간 880회 방송되며 최고 시청률 70%를 넘긴 한국 수사 드라마의 대표작으로 2024년 MBC '수사반장 1958'로 리메이크되기도 했다. 1980년대에는 청소년 드라마 '호랑이 선생님'에서 따뜻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교사로 큰 인기를 얻었는데, 생전 가장 애착을 보인 작품도 '호랑이 선생님'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