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 식사로 바나나를 먹는 사람이 많습니다.
껍질만 벗기면 바로 먹을 수 있고 포만감도 있어 우유나 요거트와 함께 챙기기 좋은 과일인데요.
건강한 사람에게 바나나는 칼륨과 식이섬유를 섭취할 수 있는 좋은 과일입니다.
하지만 콩팥 기능이 크게 떨어져 혈중 칼륨을 조절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매일 습관적으로 먹는 것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바나나는 대표적인 고칼륨 과일 가운데 하나입니다.

콩팥은 몸속 칼륨 농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콩팥 기능이 충분할 때는 음식으로 섭취한 칼륨을 조절해 배출하지만, 신부전처럼 기능이 크게 떨어진 경우에는 혈중 칼륨이 높아질 수 있는데요. 이때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바나나나 오렌지, 감자, 토마토처럼 칼륨이 많은 식품을 제한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콩팥 환자의 식단에서는 ‘몸에 좋은 음식인가’보다 현재 내 검사 수치에 맞는 음식인가가 더 중요합니다.

바나나는 칼륨이 많은 편입니다
칼륨은 근육과 신경 기능에 꼭 필요한 영양소입니다.
따라서 일반인이 바나나를 일부러 피해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다만 진행된 만성콩팥병이나 신부전에서는 칼륨을 충분히 배출하지 못해 혈중 농도가 올라갈 수 있는데요. 이런 환자에게는 바나나뿐 아니라 오렌지주스, 키위, 말린 과일 등도 섭취량 조절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갈아 마시면 양이 늘기 쉽습니다
아침에 바나나 한 개만 먹는 것과 바나나를 우유·과일과 함께 갈아 큰 컵으로 마시는 것은 다릅니다.
주스나 스무디는 여러 재료를 한 번에 넣기 쉬워 칼륨 섭취량도 자연스럽게 많아질 수 있는데요. 미국신장재단도 일반적인 주스 재료 가운데 바나나·오렌지·시금치·토마토 등 칼륨이 많은 식품이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콩팥 기능이 떨어진 사람이라면 ‘건강주스’라는 이름만 믿고 매일 많은 양을 마시는 습관은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모든 콩팥 환자가 끊는 건 아닙니다
콩팥병이라고 해서 누구나 바나나를 금지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질환 단계와 혈액검사 결과, 복용 중인 약, 투석 방식 등에 따라 필요한 칼륨 섭취량이 달라질 수 있는데요.
실제로 복막투석 환자 중에는 오히려 칼륨이 부족해 고칼륨 식품을 더 먹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임의로 과일을 전부 끊기보다 담당 의료진이나 신장 전문 영양사와 섭취량을 조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콩팥이 좋지 않다면 확인하세요
• 혈액검사에서 칼륨 수치가 높은지 확인하기
• 바나나·오렌지·키위 등 고칼륨 과일의 양 살펴보기
• 과일을 여러 개 넣은 주스나 스무디 자주 마시지 않기
• 과일을 무조건 끊지 말고 질환 단계에 맞춰 선택하기
• 식단 제한은 담당 의료진이나 영양사와 상의하기
바나나는 건강한 사람에게 해로운 음식이 아닙니다. 다만 콩팥 기능이 많이 저하돼 칼륨 조절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매일 먹는 습관이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콩팥 식단은 누구에게나 똑같지 않습니다. 검사 수치를 확인한 뒤 자신에게 필요한 제한만 정확히 적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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