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중국 관광객이 한국에서 가장 충격 받는 이유 1위는?

중국인들이 한국 여행을 왔다가 의외로 큰 충격을 받게 되는 한국인의 모습이 있다고 합니다. 충격이 보통 큰 것이 아니라고 하는데요. 중국인들의 오랜 자존심이 와르르 무너질 정도라고 합니다. 중국 특유의 자신감을 단박에 무너뜨린 한국인의 모습은 무엇이었을까요?

황당하게도 '키'였습니다. 한국인들의 키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커서 놀랐다고 합니다. 이건 오히려 한국인들이 의문인데요. 한국에서는 아시아권에서 한국인이 가장 키가 크다고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뿐만이 아니라 해외에서도 아시아에서 한국인이 가장 키가 크다는 사실은 상식처럼 퍼져 있는데요.

이러한 사실은 자료로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2002년 일본에서 발표한 '세계 남성 평균 신장 조사표'에서도 한국인의 평균 키가 아시아에서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되었고, 10여 년이 지난 2017년 연구에서도 같은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렇게 세계적으로 아시아권에서 한국인의 평균 키가 가장 크다는 것은 꽤 오래 전부터 알려진 사실이었죠.

실제로 해외 인터뷰를 보면 한국, 중국, 일본 사람들을 외모적으로 구분하기 어려우니 키로 판단한다는 외국인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황당하게도 중국에서만 한국인보다 중국인의 평균키가 크다고 알려져 있던 것입니다. 왜 중국에서만 잘못 알려진 걸까요?

그건 '이 자료' 때문이었습니다. 영국 의학전문저널 '란셋'에서 1985년부터 2019년까지 35년 동안 전세계 평균 신장 증가율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었습니다. 여기서 중국 남성의 평균 신장은 무려 9cm, 여성은 6cm 증가했다는 놀라운 결과가 나왔는데요. 그리고 중국의 19세 남성의 평균 신장은 175.7cm, 19세 여성의 평균 신장은 163.5cm라고 나왔습니다. 란셋의 조사 결과만 보면 중국의 평균 키가 한국보다 더 큰 것이 맞는 것 같은데요.

전문가들은 중국의 평균 키가 급격하게 성장한 것에 대해 중국의 경제 성장을 들면서, 전반적인 생활 수준 향상과 운동량 증가 등이 영향을 끼쳤다고 추정했습니다. 분명 저 자료대로라면 중국이 더 크다는 건 맞습니다. 하지만 저 자료를 믿고 한국에 왔던 중국인들은 생각보다 너무 큰 한국인들의 키를 보고 놀랍니다. 분명 자료대로라면 중국인이 더 커야 하는데, 왜 현실과 자료는 이렇게나 차이가 나는 걸까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저 자료가 신뢰도가 굉장히 떨어지는 연구였기 때문이죠. 한국의 남성들은 군 입대 전 신체 검사를 하기 때문에 신장계로 정확하게 측정된 자료를 얻을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매년 20만 명 이상이 입대하다 보니 막대한 양의 표본이 수집되는데요. 반면 중국이나 일본 등 다른 나라는 징병제가 아니라 모병제이다 보니 한국처럼 정확한 측정 자료를 얻는 것이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도 2013년 문화체육부에서 20세 성인 남성의 신장이 175.8cm가 되었다는 자료를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과연 군대 신체검사가 아닌 자료가 신뢰도가 높았을까요? 물론 정확하지 않았습니다. 1982년생부터 2000년생까지 병역 판정검사 평균키를 보면 173cm대를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조사를 살펴보면 표본이 적어 정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집었습니다. 2013년 한국에서 이루어진 조사도 나이대마다 겨우 몇십 명씩만 조사한 것이었죠. 병역 판정 검사에서는 몇십 명이 아니라 몇십만 명씩 조사하게 되니 비교 규모 자체가 이미 넘사벽입니다. 만약 우리나라도 병역 신체 검사가 없었다면 176cm라는 통계가 나왔을지도 모릅니다. 즉, 중국인들은 신뢰성이 낮은 자료를 보고 그동안 한국인들보다 자신들의 평균 키가 더 크다고 착각했던 것입니다.

결정적으로 최근 중국 정부에서 란셋보다 훨씬 더 많은 표본을 토대로 조사한 자료가 진실을 말해주었습니다. 중국 국가건강위원회에서 나온 중국 주민 영양과 만성질환 현안 보고 브리핑을 보면 중국의 18세에서 44세 남성의 평균 키는 169.7cm, 여성의 평균 키는 158cm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중국이 자체적으로 연구한 결과만 봐도 한국의 평균 키와는 꽤 많이 차이가 난다는 걸 알 수가 있는데요. 잘못된 정보를 철석같이 믿고 한국에 왔다가 실제 한국인들의 키를 봤으니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국인들도 처음부터 아시아에서 가장 키가 컸던 것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1914년 한국 남녀의 세계 신장 랭킹은 전세계 200개 나라 중 여성의 랭킹은 196위, 남성의 랭킹도 151위로 상당히 작은 편에 속했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평균 키가 100년 만에 20cm 이상 자라면서 2014년 대한민국 남녀의 신장 랭킹은 여성이 55위, 남성이 51위까지 올라갔습니다. 한국은 100년 동안 키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라고 하는데요. 그리고 지금도 대한민국의 평균키는 성장하고 있는 중입니다.

경제 발전으로 인해 영양이나 환경, 위생 등의 여건이 좋아졌으니 계속해서 평균 키가 커지는 건 당연하지 않나 생각할 수 있지만, 생각보다 나라의 평균키가 높아지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고 합니다.

바로 옆 나라 일본의 사례를 보면 알 수가 있는데요. 일본은 오히려 평균 키가 줄어드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일본 국립 성장의료연구센터에서 일본 성인 남녀 315만 명을 조사한 결과, 1970년대생의 남녀의 평균키는 172.46cm, 158.52cm였지만, 1996년생의 평균키는 170.81cm, 158.32cm로 남녀 모두 평균키가 줄어든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분명 일본은 경제도, 위생도, 환경도, 보건도 모든 면에서 과거보다 훨씬 더 나아지고 있는데, 키가 줄어드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죠. 일본에서는 원인을 찾기 위해 연구 가 이뤄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지금까지 나온 결과로는 크게 2가지가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일본의 저체중아 출산 증가와 두 번째, 유아기 고기 미섭취가 원인이라는 추측인데요.

1980년대 일본에서는 한 논문이 발표되면서 임산부들 사이에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임신 중 체중이 많이 늘지 않는 여성일수록 임신 중독증이 예방된다" 임신 중독증은 임산부의 7~12% 사이에 발생하는 임신과 합병된 고혈압성 질환입니다. 모성 사망의 주요 원인이기도 하고, 태아와 신생아 사망에도 큰 비율을 차지하는 아주 무서운 질환인데요. 그렇다 보니 전세계 임산부들이 임신 중 가장 걱정하는 질환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살이 많이 찌지 않는 것만으로도 임신중독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하니, 일본 임산부들은 여기에 혹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거기다가 일본 산부인과협회에서도 정상 체중의 여성을 기준으로 임신 중 몸무게를 7~10kg 이내로 불리는 걸 권장했습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정상 체중 산모 기준 11.5~16KG 이내의 증가를 권장하는 것에 비해 현저히 적은 수치였죠. 그래서인지 일본에서는 점차 2.5kg 미만의 저체중아 출산이 늘게 되었다고 합니다. 저체중아가 성인이 되어도 키가 작은 경향이 있다는 건 전세계적으로 다양한 연구 결과를 통해 입증된 사실인데요.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건 일본만의 특이한 이유식 방법인데요. 생후 4개월쯤 되는 아기들은 이유식을 먹게 됩니다. 한국에서 권장하고 있는 이유식은 곡류로 시작해 채소, 육류, 어류, 과일 등 순차적으로 다양한 음식을 먹입니다. 다만 밀가루 음식은 소화불량 등을 유발할 수 있어 피하고 있죠. 그런데 일본의 권장 이유식에는 18개월까지 고기류가 일절 들어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생후 18개월까지 거의 풀 종류만 먹이면서 키우는 것입니다. 일본은 왜 고기를 먹이지 않는 걸까요?

일본에서는 고기가 기름져서 아이에게 좋지 않다는 인식이 많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고기가 아이에게 필요한 철분과 아연, 단백질이 풍부하니 매일 먹이는 게 좋다고 강조할 만큼 정말 중요한 게 여기고 있는 이유식 재료인데... 두 나라가 생각하고 있는 고기에 대한 인식이 지금과 같은 키 차이를 만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지금 한창 자라는 중인 한국 어린이들이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고, 잘 커서 한국이 아시아 최장신국의 타이틀을 꾸준히 지켜나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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