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카타르 인권 문제로 "월드컵 안 봐" 프랑스, 결승 진출로 마음 돌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톨레랑스의 나라' 프랑스는 인간의 평등과 자유 그리고 '보편의 가치'를 추구하는 나라다.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몇몇 국가는 카타르의 인권 침해를 비판했다.
그러나 프랑스 축구 대표팀이 결승까지 진출하자 월드컵 보이콧에 대한 목소리는 한풀 꺾였다.
월드컵을 중계하는 프랑스 TF1 방송은 소셜 미디어에 약 2069만 명이 프랑스와 모로코가 맞붙은 준결승전을 시정했다고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톨레랑스의 나라' 프랑스는 인간의 평등과 자유 그리고 '보편의 가치'를 추구하는 나라다. '관용 정신'으로 알려진 '톨레랑스'로 유명한 프랑스는 인권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다.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몇몇 국가는 카타르의 인권 침해를 비판했다. 이번 월드컵 개최권을 따낸 카타르는 지난 10년간 경기장 건설을 위해 외국인 노동자들을 대거 고용했다.
그러나 이들의 처우는 좋지 않았다. 지난해 영국 가디언은 카타르가 월드컵을 유치한 뒤 10년간 인도 네팔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에서 온 노동자 6천500여 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대회 기간 중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의 캠프로 쓰인 리조트 보수 작업 과정에서 필리핀에서 온 노동자가 사망했다. 지난 9월 프랑스의 일간지 '르 코티디엥'은 카타르 월드컵 보도를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여성 인권 탄압과 성 소수자의 차별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런 문제에 프랑스에서는 '월드컵 보이콧'에 대한 목소리까지 나왔다.
그러나 프랑스 축구 대표팀이 결승까지 진출하자 월드컵 보이콧에 대한 목소리는 한풀 꺾였다. 월드컵을 중계하는 프랑스 TF1 방송은 소셜 미디어에 약 2069만 명이 프랑스와 모로코가 맞붙은 준결승전을 시정했다고 전했다. 4년 전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전인 프랑스와 벨기에의 경기(1910만 명)보다 높은 수치였다.

시청률 조사기구 메디아메트리는 이번 준결승전 4세 이상 시청률이 66%로 집계했다. 프랑스의 라이벌이자 '앙숙'인 잉글랜드와 만난 8강전은 1772만명이 경기를 시청한 63%였다.
프랑스가 모로코를 꺾고 결승에 진출하자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는 폭죽이 터졌고 수많은 시민이 쏟아져 나왔다. 셀 수 없는 프랑스 축구 팬들은 에펠탑 근처에서 자국 국기를 흔들며 기쁨을 만끽했다.
스포츠는 늘 정치 및 이념과 뗄 수 없는 공생 관계를 형성했다. 그러나 프랑스인들의 흔들리는 월드컵 보이콧 현상을 볼 때 스포츠 자체만을 즐기자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한편 프랑스는 오는 18일 열리는 결승전에서 리오넬 메시(PSG)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를 만난다. 프랑스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2연속 정상에 도전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