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 '여신도 성폭력 재판' 법무법인 광장, 변호인 사임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세칭 JMS) 총재의 '여신도 성폭력' 재판 변호인을 맡아온 법무법인 광장이 변호인에서 전격 사임하기로 했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대형 로펌으로서 사회적 공분이 일고 있는 사건의 수임을 맡는 데 부담과 책임감을 느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6일 매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법무법인 광장은 대전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나상훈)가 맡고 있는 정 총재의 준강간, 준유사강간, 준강제추행, 강제추행 혐의의 공판에 대해 변호인 사임 절차를 밟고 있다. 정 총재는 2018~2021년 충남 금산군 진산면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홍콩·호주 국적 여신도 2명에게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로 지난해 10월 기소됐다.
법무법인 광장 측은 지난해 정 총재 사건을 수임했고 최근까지 유재만 변호사(60·사법연수원 16기)를 비롯해 이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 6명이 사건을 맡아왔다. 그러다 광장 측은 지난 13일 변호인 지정을 철회하는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현재 정 총재 변호를 맡은 광장 측 변호인은 종전 6명에서 2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현재 광장은 오는 21일 예정된 정 총재 공판기일 전까지 모든 변호인의 사임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광장 측은 "정 총재 관련 사건에 대해 사임 절차를 밟고 있다"며 "21일 재판에도 불출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재 사건에 투입돼온 유 변호사는 검사 재직 시절 대기업 오너 횡령 사건과 불법 대선자금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현재는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경기도 대북송금 대납' 혐의 재판 변호인도 맡고 있다. JMS 교주의 성폭력 사건에 특수통 검사 출신 전관 변호사가 투입됐던 것이다. 그러나 법무법인 광장이 사건 전체 수임을 포기하면서 유 변호사도 더는 이 사건에 관여하지 않게 된다. 이는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에서 정 총재의 성폭력 의혹이 보도되며 사회적 파장이 이는 데 부담을 느껴 더는 사건을 맡기 힘들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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