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 '여신도 성폭력 재판' 법무법인 광장, 변호인 사임

이윤식 기자(leeyunsik@mk.co.kr) 2023. 3. 1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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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세칭 JMS) 총재의 '여신도 성폭력' 재판 변호인을 맡아온 법무법인 광장이 변호인에서 전격 사임하기로 했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대형 로펌으로서 사회적 공분이 일고 있는 사건의 수임을 맡는 데 부담과 책임감을 느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6일 매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법무법인 광장은 대전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나상훈)가 맡고 있는 정 총재의 준강간, 준유사강간, 준강제추행, 강제추행 혐의의 공판에 대해 변호인 사임 절차를 밟고 있다. 정 총재는 2018~2021년 충남 금산군 진산면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홍콩·호주 국적 여신도 2명에게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로 지난해 10월 기소됐다.

법무법인 광장 측은 지난해 정 총재 사건을 수임했고 최근까지 유재만 변호사(60·사법연수원 16기)를 비롯해 이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 6명이 사건을 맡아왔다. 그러다 광장 측은 지난 13일 변호인 지정을 철회하는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현재 정 총재 변호를 맡은 광장 측 변호인은 종전 6명에서 2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현재 광장은 오는 21일 예정된 정 총재 공판기일 전까지 모든 변호인의 사임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광장 측은 "정 총재 관련 사건에 대해 사임 절차를 밟고 있다"며 "21일 재판에도 불출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재 사건에 투입돼온 유 변호사는 검사 재직 시절 대기업 오너 횡령 사건과 불법 대선자금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현재는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경기도 대북송금 대납' 혐의 재판 변호인도 맡고 있다. JMS 교주의 성폭력 사건에 특수통 검사 출신 전관 변호사가 투입됐던 것이다. 그러나 법무법인 광장이 사건 전체 수임을 포기하면서 유 변호사도 더는 이 사건에 관여하지 않게 된다. 이는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에서 정 총재의 성폭력 의혹이 보도되며 사회적 파장이 이는 데 부담을 느껴 더는 사건을 맡기 힘들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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