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로템이 차세대 전차 'K3' 개발을 위한 핵심 기술인 하이브리드 파워팩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지난 4월부터 2029년까지 4년 9개월간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는 총 412억원 규모로, 정부가 300억원을 지원하고 현대로템이 112억원을 매칭 펀드로 출자합니다.
이번에 개발하는 파워팩은 50톤급 이상의 궤도식 전차에 탑재할 병렬형 시스템으로, 약 1200마력의 디젤 엔진과 300마력의 전기 모터를 결합해 총 1500마력의 출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하이브리드 파워팩이 실제 적용된 전차는 전 세계에 존재하지 않으며, 미국의 에이브럼스 X도 시제품 제작 후 이제 양산 개발에 돌입한 단계죠.
세계 최고 수준 1500마력을 노린다
현대로템이 이번에 개발하는 하이브리드 파워팩의 목표 출력은 무려 1500마력입니다.
이는 미국의 차세대 전차 '에이브럼스 X'에 적용되는 파워팩보다도 우수한 수준이죠.

정부는 이 프로젝트에 총 412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는데, 정부가 300억원을 지원하고 현대로템이 112억원을 매칭 펀드로 출자합니다.
이 시스템의 핵심은 약 1200마력은 디젤 엔진으로, 나머지 300마력은 전기 모터로 구현한다는 점입니다.
기존의 K2 흑표나 다른 전차들도 1500마력급이지만 전부 디젤 엔진만 사용했었죠.
하지만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도입하면 연료 절감은 물론이고, 기동성 향상이라는 추가적인 이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이 선제적으로 차세대 전차 파워팩을 개발하고 있어, 최소한 최고 수준에 발을 맞춰야 2030년 이후 차세대 전차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조용한 킬러, 스텔스 전차의 탄생
하이브리드 파워팩의 가장 흥미로운 특징은 바로 '조용함'입니다.
은밀한 작전이나 저속 기동 시에는 디젤 엔진을 끄고 전기 모터만으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이런 기능은 단순히 멋있어 보이는 것을 넘어서 승무원의 생존성을 크게 높입니다.
적에게 발각될 위험이 줄어들고, 기습 공격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으며, 또한 최대 가속 성능도 개선되어 위험한 상황에서 빠르게 벗어날 수 있는 능력도 향상됩니다.
현재까지 하이브리드 파워팩이 실제로 탑재된 전차는 세계 어디에도 없습니다. 현재 미국의 에이브럼스 X도 이제 막 시제품을 만들어 양산 개발에 돌입한 단계입니다.
그만큼 현대로템이 도전하는 영역이 얼마나 첨단 기술인지 알 수 있습니다.
국산 부품으로 완성하는 기술 자립
이번 하이브리드 파워팩 개발에는 국내 여러 기업들이 참여할 예정입니다.

효성전기가 고출력 모터를, 브이씨텍이 인버터를 담당하죠. 브이씨텍은 현대로템의 철도 차량 제작 협력사로 다상 인버터 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전차용 인버터 개발에 적합한 파트너입니다.
배터리 팩은 군용 고출력 제품 전문 업체인 신보가, 냉각 시스템은 두원냉기가 맡습니다.
전자파 필터 장치는 아이스펙이 공급하고, 변속기는 SNT다이내믹스가 지난해 개발한 제품이 채택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처럼 국산 부품으로 파워팩을 구성하는 이유는 기술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방산 분야 선진국들이 자국의 파워팩을 장착한 한국산 전차에 대해 수출 제한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만의 독자적인 기술을 확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죠.
K3 전차, 어떤 모습일까
K3 전차는 단순히 파워팩만 바뀌는 것이 아닙니다.

주포도 기존 120mm에서 130mm로 업그레이드되고, 탐지 회피 기능과 정찰 드론 운용, 능동 파괴 장치(APS) 장착 등 다양한 첨단 기능들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특히 유무인 복합 전차라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필요에 따라 사람이 탑승해서 운용할 수도 있고, 무인으로도 운용할 수 있다는 뜻이죠.
이는 미래 전장에서 인명 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강력한 화력을 투사할 수 있는 혁신적인 개념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K3의 경우 2030년 이후 전력화를 위해 군에서 내부적으로 소요 결정 등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즉, 10년 내에 우리 군이 세계 최첨단 하이브리드 전차를 보유하게 될 수도 있다는 얘기죠.
급성장하는 군용 전동화 시장
전 세계적으로 군용 차량의 전동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영국 BAE시스템즈, 미국 제너럴다이내믹스, 독일 렝크 등 해외 선진 업체들도 하이브리드 및 전기 추진 시스템 개발에 한창입니다.

정부는 군용 전동화 차량 시장이 2023년 약 41억달러(약 6조원)에서 연평균 25.6% 성장해 2030년에는 204억달러(약 28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로템이 선제적으로 하이브리드 파워팩 개발에 나선 것은 매우 전략적인 판단으로 보입니다.
국내 유일의 전차 제조사라는 독점적 지위를 지키면서도,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되는 것입니다.
미래 전장의 새로운 강자가 될까
현대로템의 하이브리드 파워팩 개발은 국내 전차 산업의 기술 자립도를 높이는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방산 분야 선진국들이 자국의 파워팩을 장착한 한국산 전차에 대해 수출 제한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독자적인 핵심 기술 확보는 필수적이죠.
정부 관계자는 "K3의 경우 2030년 이후 전력화를 위해 군에서 내부적으로 소요 결정 등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약 5년 후 우리 군이 하이브리드 전차를 실전 배치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전차용 하이브리드 파워팩 개발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낸 국가는 미국을 제외하고는 없는 상황입니다.
현대로템이 이번 프로젝트에서 성공한다면 한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이 기술을 보유한 국가가 될 수 있으며, 이는 향후 해외 전차 수출에서도 중요한 경쟁력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