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포커스] 엠젠솔루션, 수소 사업 확대 승부수…밸류업 시험대

/사진= 엠젠솔루션 제공

코스닥 상장사 엠젠솔루션이 주식병합과 신사업 확대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나섰다. 수소 밸류체인 관련 사업을 추가하고 자금 조달 한도도 늘리며 체질 개선과 성장 동력 확보를 동시에 추진하는 모습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엠젠솔루션은 정기 주주총회에서 2대 1 주식병합을 결정했다. 이에 액면가액은 500원에서 1000원으로 상향되고, 발행주식수는 5136만212주에서 2568만106주로 줄어든다.

회사 측은 이번 결정에 대해 적정 유통주식수 유지를 통한 주가 안정화와 기업가치 제고를 이번 병합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본금 감소를 수반하는 감자가 아닌 단순 병합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엠젠솔루션의 실적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연결기준 163억원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이런 상황에서 주가는 최근 1년간 하락세를 이어왔다. 지난해 말 1000원선을 회복했지만, 올해 2~3월 부진한 실적 발표 영향으로 600원대까지 급락하며 변동성이 확대됐다. 이후 900원대로 반등했지만 여전히 ‘동전주’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와 관련해 엠젠솔루션은 이번 주총에서 신사업을 선보이며 반등을 꾀하고 있다. 우선 그린수소 밸류체인 관련 사업을 대거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수소 생산설비의 연구·생산·수출입, 관련 컨설팅을 비롯해 수소 마케팅·판매, 수소 생산 부산물인 산소·염소 사업까지 포함됐다. 친환경 에너지와 AI를 결합한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탄소중립 정책과 수소 시장 확대에 대응한 포트폴리오 재편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회사는 ‘AI 기반 수소 안전관리 플랫폼’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영상 인식·관제 기술을 활용해 수소 생산 및 저장 시설의 위험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자동 대응하는 통합 안전 솔루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AI 화재진압 및 스마트 안전 솔루션과의 연계를 통해 ‘재난·에너지 통합 관리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청사진도 공개했다.

엠젠솔루션 관계자는 "향후 전략적 파트너십,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실질적인 매출로 연결시킬 계획"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까지 진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사회도 재정비했다. 이문두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고, 강용주 ICT사업부문 사장과 이혁희 하이젠에너지 경영고문이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신사업 추진에 힘을 실었다. 자금 조달 여력도 확대했다. 회사는 정관 변경을 통해 전환사채(CB)와 교환사채(EB) 발행 한도를 기존 3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상향했다. 향후 신사업 투자와 사업 확장을 위한 재원 확보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시장에서는 실적 기반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사업 확장에 대해 신중한 시각도 존재한다. 엠젠솔루션은 지난해 적자를 기록하며 수익성이 악화됐고, 자체 현금 창출력도 제한적인 상태다. 향후 수소 사업의 기술 경쟁력 확보와 매출 가시화 여부가 기업가치 재평가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강기목 기자

Copyright © 블로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