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김애란, '손석희의 질문들'로 생애 첫 TV 인터뷰… "작가 아니었다면 댄서 꿈꿨을 것"

김설 2026. 4. 15.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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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김설 기자) 베스트셀러 소설가 김애란이 MBC '손석희의 질문들' 마지막 회에 출연해 문학과 삶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전했다.

15일 방송된 '손석희의 질문들' 최종회에서는 '문학으로 돌아가자'를 주제로 작가 김애란이 등장해 데뷔 이후 첫 TV 인터뷰를 가졌다. 2002년 '노크하지 않는 집'으로 등단한 김애란은 '바깥은 여름', '이 중 하나는 거짓말' 등을 집필하며 한국 문단의 주목을 받아온 작가다.

데뷔 초 '최연소', '무서운 아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화려하게 등장했던 김애란은 당시를 회상하며 "불안도 있었지만 격려가 되는 부분이 더 컸다"고 회상했다.

특히 문학상 수상에 대해 "상을 받는다는 것은 웨딩드레스를 입는 것과 같다"며 "축하받는 화려한 순간이지만, 평소에는 일상복을 입고 살아가는 것이 작가의 삶"이라고 비유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만약 작가가 되지 않았다면 무엇을 했을 것 같냐는 질문에는 "앉아서 쓰는 직업이라 그런지 온몸으로 표현하는 '댄서'를 꿈꿨던 것 같다"고 답해 의외의 면모를 보였다.

김애란은 최근 화두인 AI에 대해서도 작가로서의 소신을 밝혔다. 그는 "자료 조사 용도로는 AI를 사용하지만, 인간에게는 '망설임'이 있다는 점이 결정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누군가의 고민을 들을 때 말을 삼키고 주저하는 순간이 있는데, 그런 투박한 침묵에서 위로를 받은 적이 있다"며 정답을 바로 내놓는 기술보다 인간의 고뇌가 담긴 주저함이 문학적 가치를 지님을 시사했다.

방송 말미 김애란은 작품의 소재가 죽음과 맞닿아 있을 때 농담이 불가능해지는 창작의 고통을 언급하면서도, "관계가 삶의 기쁨 중 하나"라며 문학이 삶을 지탱하는 힘을 설명했다.

첫 TV 출연을 마친 김애란은 "선물 같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고, 진행자 손석희 역시 "함께한 시간이 대박이었다"고 화답하며 프로그램의 대단원을 장식했다.

 

사진=MBC '손석희의 질문들'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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