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미선 씨와 미경 씨의 김밥으로 찾은 희망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삶이 무너질 때, 우리를 일으켜 세운 건 김밥이었어요." 쌍둥이 자매가 위기를 딛고 새로운 꿈을 펼친다.
6일부터 10일까지 방송되는 K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인간극장'에서는 쌍둥이 자매 조미선(41) 씨와 조미경(41) 씨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어렸을 때부터 늘 붙어 다니던 두 자매는 간호조무사로 같은 길을 걷더니, 1년 전부터는 함께 김밥집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단순히 김밥을 파는 가게가 아니다. 전국 맛집 김밥을 모두 먹어보고 연구해 만들어낸 이들의 김밥은 무려 8가지 재료가 들어가 푸짐함과 깊은 맛을 자랑하며 단골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처음엔 노점에서 시작했지만, 1년도 안 돼 매장을 열 정도로 사랑받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삶은 항상 순탄하지 않았다. 동생 미경 씨는 3년 전 코로나19 시국에 남편을 잃었다. 급성 간염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남편은 아이들의 얼굴조차 제대로 보지 못하고 떠났다. 상실감에 빠져 우울증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언니 미선 씨가 동생의 손을 잡고 말했다. "뭐라도 해 보자. 후회하더라도 시작해 보자." 그렇게 시작된 김밥 장사는 두 자매의 삶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새벽부터 함께 출근해 김밥을 말고, 손님들을 만나면서 미경 씨의 우울증은 서서히 사라졌고, 그 자리에 삶에 대한 의지가 가득 차올랐다. 두 자매의 아버지 조종민(75) 씨 역시 김밥집 운영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며 가족의 끈끈함을 보여주고 있다. 젊어서는 태권도 심판, 지금은 대금 명인으로 활동 중인 그는 손재주를 발휘해 김밥집의 인테리어까지 도맡았다.
쌍둥이 자매는 김밥이 준 선물 같은 삶을 나누기 위해 SNS를 통해 '김밥 무료 나눔'도 진행하고 있다. 한 사람당 세 줄씩, 선착순 네 명에게 나눠주는 이 김밥은 돈으로 따지면 작지만, 자매에겐 돈으로 살 수 없는 큰 행복을 안겨준다.
김과 밥처럼 딱 붙어 서로의 곁을 지키며 김밥을 통해 새 삶을 써 내려가고 있는 두 자매. 불행과 마주했지만, 함께였기에 이겨낼 수 있었던 순간들. 김밥 트윈스의 이야기는 오늘도 삶의 새로운 레시피를 써 내려가고 있다.
이들의 이야기는 1월 6일(월)~1월 10일(금) 오전 7시 50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lum525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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