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SM 이성수 대표 폭로에 “착한 조카...마음 아프다”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16일 오전 이성수 대표가 유튜브 방송에서 자신의 역외탈세 의혹 및 나무심기 프로젝트를 통해 부동산 야욕을 드러냈다고 폭로한 것과 관련해 이날 오후 짤막한 입장을 냈다.
처조카인 이 대표의 말과 행동에 대해 지금까지 말을 아껴온 이수만은 이날 “(이성수 대표는) 상처한 아내의 조카로서 네살 때부터 보아왔다. 열아홉살에 에스엠에 들어와 팬관리 업무로 시작해, 나와 함께 했다. 아버님이 목사인 가정에서 자란 착한 조카다. 마음이 아프다”라고 심경을 드러냈다.
이성수 대표는 이날 오전 공개한 영상에서 이수만이 2019년 홍콩에 설립한 ‘CT 플래닝 리미티드(CT Planning Limited, 이하 CTP)’에 대해 “이수만 100% 개인회사로 ‘해외판 라이크기획’”이라며 “이수만은 SM과 (해외) 레이블사 간의 정산 전에 6%를 선취하고 있다”고 주장, 역외탈세 의혹을 제기했다.
이 대표는 “SM과 라이크기획의 계약은 2014년과 2021년에도 국세청으로부터 정당성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 그 결과 SM은 수십억, 수백억원의 세금을 납부해야만 했다. 이런 해외를 거치는 이상한 구조는 이수만이 한국 국세청의 감시망을 피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겠느냐”고 주장하면서 “실질에 맞지 않는 거래 구조를 통해 홍콩의 CTP로 수익이 귀속되게 하는 것, 전형적인 역외탈세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대표는 또 이수만과 SM간 프로듀싱 계약은 2022년 12월 31일부로 종료됐지만 “2023년 1월, 이수만은 사익추구의 뜻을 더욱 공공연히 표현했다”며 이수만이 측근들을 앞세워 ▲ 아티스트가 이수만이 필요하다는 성명 발표 ▲ 해외 제작 앨범 CTP와 계약 ▲이수만 없는 회사는 매출액이 나오지 않도록 1분기 매출액을 낮출 방안 강구 ▲ 음반 발매 4월 이후로 늦추는 방안 강구 등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성수 대표의 폭로에 이수만의 SM 지분을 인수한 하이브도 관련한 입장을 내놨다.
하이브는 “당사는 이 전 총괄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당시 이 전 총괄이 CTP라는 회사를 소유하고 있다는 내용도, CTP가 SM과 계약이 체결되어 있다는 내용도 전달 받은 바 없다”면서 “당사가 인지하지 못하는 거래관계가 있을 경우를 대비하여 미처 인지하지 못한 거래관계가 발견되는 경우, 이 전 총괄이 이를 모두 해소하도록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하이브가 ‘나무심기’, ‘서스테이너빌리티(Sustainability)’ 등 이수만이 주로 사용한 단어를 언급한 데 대한 이 대표의 의구심 제기에는 “당사는 이 전 총괄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당시 이 전 총괄이 SM에서 추진하는 ESG 관련 캠페인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다. 따라서, 이성수 대표가 주장하는 내용 역시 알지 못한다”면서도 “이러한 협력은 해당 캠페인이 추진하고자 하는 ESG 활동의 범위 등이 사전에 구체적으로 상호 협의되어야하므로 세부 내용에 따라 참여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수만의 역외탈세 의혹 관련해 국세청은 사실관계 파악에 착수했다. 제기된 의혹의 사실 여부에 따라 SM과 이수만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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