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섬 여행은 언제나 특별합니다. 한 번 들어가면 도심과 완전히 단절된 느낌, 바다와 자연에 온전히 둘러싸인 기분이 주는 해방감은 그 어떤 여행지와도 비교할 수 없는데요. 울릉도는 그런 점에서 국내에서 가장 이국적인 분위기를 품은 섬 중 하나로 꼽힙니다.
울릉도는 동해 한가운데에 떠 있는 섬이지만, 섬의 규모는 꽤 크고 그 안에 다양한 지형과 여행지가 숨어 있는데요. 바다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계곡, 산책로, 천연 전망대, 고원지대까지 모두 갖추고 있어, 특히 여름에는 청량한 바람과 맑은 하늘이 울릉도의 풍경을 더욱 선명하게 만들어 줍니다.
이번 여름, 복잡한 휴양지를 피해 조금 더 깊이 있는 섬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울릉도로 떠나보시는 건 어떠실까요? 오늘 여행톡톡에서는 대다수가 모르는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울릉도 여행 명소 BEST 4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봉래폭포

울릉도의 중심부 깊숙이 자리한 봉래폭포는 여름에 특히 더 매력적인 명소입니다. 울창한 숲과 절벽 사이로 쏟아지는 폭포수는 시원함을 넘어서 경이로움을 자아내는데요. 그 물줄기의 위엄은 실제로 보면 사진보다 훨씬 더 강렬하게 다가옵니다.
폭포까지 이어지는 길은 잘 정비된 산책로로 구성돼 있어 누구나 편하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걷는 동안 숲이 만들어주는 그늘 덕분에 여름에도 시원하게 이동할 수 있는데요. 폭포 앞에서는 물보라와 바람이 어우러져 자연의 냉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근처에는 봉래약수터도 있어 갈증을 해소하며 잠시 쉬어가기 좋습니다. 울릉도의 깊은 자연 속에서 오롯이 하나가 된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봉래폭포만한 장소는 없을 텐데요. 울릉도에서 가장 시원하고 청량한 포인트로 여름철 강력 추천드립니다.
2. 천부해중전망대

울릉도 북쪽 끝 천부리에 위치한 해중전망대는 바다 위로 튀어나온 투명 유리 전망대로, 아찔하면서도 인상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바다 위를 걷는 듯한 감각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신선한 경험이 되는데요. 날씨가 맑은 여름날에는 발 아래로 물고기들이 노니는 모습까지 보일 정도입니다.
전망대에 오르기 전, 해안길을 따라 걸으며 바다를 감상할 수 있어 여름 산책 코스로도 탁월합니다. 그 길 끝에 기다리는 유리 전망대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울릉도의 자연을 감각적으로 즐길 수 있는 장소인데요. 특히 바다 위에서 사진을 찍으면 인생샷이 나올 확률이 높습니다.
근처에는 울릉도 특산물인 홍합밥을 파는 식당들도 위치해 있어 식사 후 여유롭게 둘러보기 좋습니다. 울릉도의 바다를 위에서, 그리고 바로 아래에서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을 원한다면 이곳 천부해중전망대가 정답인데요. 색다른 섬의 풍경을 느끼고 싶을 때 추천합니다.
3. 행남해안산책로

도동항에서 저동항까지 이어지는 약 2.6km의 해안 산책로, 행남해안산책로는 울릉도 여행자라면 반드시 한 번은 걸어야 할 코스입니다. 깎아지른 절벽과 짙푸른 동해가 맞닿은 풍경을 옆에 두고 걷는 이 길은, 여름날의 산책이 얼마나 시원하고 기분 좋은지를 몸소 체험하게 해주는데요.
산책로 중간중간 전망 데크와 쉼터가 잘 마련돼 있어 사진을 찍거나 휴식을 취하기에도 완벽한 환경입니다. 특히 바다 쪽으로 휘어진 구간에서는 인물 사진을 찍기에 최적의 프레임이 형성되는데요. 사진 속 모든 장면이 배경화면처럼 펼쳐지는 느낌입니다.
이 길은 시간대를 맞춰 걷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른 아침엔 고요함이, 해 질 무렵엔 노을이 더해져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데요. 도심의 소음을 완전히 내려놓고 오로지 바다 소리와 함께 걷고 싶은 분들께, 울릉도의 진짜 매력을 보여주는 행남해안산책로를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4. 나리분지

울릉도에서 보기 드문 평평한 지형인 나리분지는 독특한 풍경과 자연생태가 조화를 이루는 고원지대입니다. 울릉도 중심 산악지형의 꼭대기 근처에 위치한 이곳은, 화산지형이 만든 드문 지형학적 특성 덕분에 마치 제주도의 곶자왈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데요. 여름철에는 짙은 초록으로 뒤덮여 청량한 감성이 배가됩니다.
분지 안에는 나무와 풀, 작은 밭이 조화를 이루며 전통 울릉 가옥인 투막집도 함께 보존돼 있어 역사와 자연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샌가 한적한 숲과 초원 사이에 들어온 듯한 평화가 찾아오는데요. 그 고요함은 여름의 뜨거움마저 잊게 만듭니다.
입구 근처에는 카페와 전통주 체험장 등도 마련돼 있어, 가볍게 시간을 보내기에 좋습니다. 여름의 울릉도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싶다면 이 나리분지는 반드시 포함해야 할 코스인데요. 조용하고 깊이 있는 자연을 원하신다면 최고의 힐링 장소가 되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