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2 현장] '7년 전처럼' 대투수 양현종, KS 2차전 5⅓이닝 역투…KIA 팬들 기립박수

이형주 기자 2024. 10. 23.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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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그날과 비슷했다.

양현종은 86개의 공으로 5⅓이닝을 소화하며 8피안타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양현종은 정규리그 29경기에서 171⅓이닝을 소화하며 11승 5패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다.

7년전 그 순간처럼 중요한 상황에 양현종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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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1회초 KIA 선발 양현종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광주=STN뉴스] 이형주 기자 = 7년 전 그날과 비슷했다.

KIA 타이거즈는 23일 오후 6시 30분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치르고 있다

이날 KIA는 양현종을 선발로 낙점했다. 양현종은 86개의 공으로 5⅓이닝을 소화하며 8피안타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삼진은 5개를 솎아냈다.

올 시즌 양현종은 정규리그 29경기에서 171⅓이닝을 소화하며 11승 5패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다. 2076탈삼진으로 KBO리그 전체 1위에 올랐고, 최초로 10시즌 연속 170이닝을 달성하는 등 대투수라 불릴만한 기록도 세웠다.

양현종은 가을 무대에서도 강했다. PS 통산 8경기에 등판해 28이닝을 던지면서 1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1로 활약한 바 있다. 특히 2017년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 상대로 시리즈 전전 0-1의 열세 상황에서 2차전 등판한 것이 백미였다. 당시 양현종은 9이닝 4피안타 2볼넷 무실점 11탈삼진으로 분위기를 바꾸며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역대 KS 최초 완봉승으로 MVP도 그의 몫이였다.

1차전 승리하기는 했지만 우천으로 2박 3일 동안 경기가 진행되는 등 어수선한 상황에서 등판한 양현종이었다. 올 시즌 정규리그서 삼성 상대로 5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5.13을 기록하며 걱정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또 한 번 훌륭한 투구를 펼쳤다. 4회초 1사 후 김현준의 1루수 땅볼 때 실책으로 1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이후 대량실점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아냈다. 6회초 1실점을 더 내줬지만 장현식 등 불펜들이 추가 실점을 봉쇄했다.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내려가는 양현종을 향해 경기장을 가득 메운 KIA 팬들이 기립박수를보냈다. 양현종의 이름도 연호했다. 양현종도 글러브로 손뼉을 치며 팬들의 환호에 인사로 화답했다. 7년전 그 순간처럼 중요한 상황에 양현종이 있었다.

STN뉴스=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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