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라는 게임에 있어 숏게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숏게임에서 '웨지'라는 클럽의 중요성이 드러납니다.
몇 개의 웨지를 쓸 것인가?
골퍼들이 라운드에 사용할 수 있는 클럽은 정해져 있습니다. 바로 14개입니다. 14개 클럽 안에서 최선의 성과를 낼 수 있는 클럽 구성을 하는 것이죠.
바꿀 수 없는 드라이버와 퍼터를 제외하고 보면, 아이언, 하이브리드 혹은 페어웨이 우드, 그리고 웨지로 나머지 클럽을 구성합니다.
오늘의 주제인 웨지 구성에 있어서는 갯수가 중요합니다. 최근 남성 기준으로 보면 5번~P까지 6개 정도의 아이언을 구매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이 구성에 따라 몇 개의 웨지를 사용할 것인지 결정하게 되는 것이죠.
이 때, 자신이 가진 피칭 웨지의 로프트를 확인해야 합니다. 제조사마다 그리고 모델마다 로프트가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보통 웨지 간에는 최소 4도 정도의 로프트 차이를 두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래야 클럽 간에 약 10미터 정도의 비거리 차이를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몇 개의 웨지를 쓸 것인가에 대한 정답은 없습니다만, 일반적으로 2~3개를 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보통 45도 내외의 피칭웨지를 쓰는 경우에는 50-54-58 혹은 48-52-56 구성으로 3개 정도의 웨지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56도 이상의 웨지는 연습이 필요하다
앞서 언급한 구성에 있어, 고려할 사항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로프트가 높은 웨지의 사용입니다.
웨지 샷은 그린 주변에서 비교적 짧은 거리를 보내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정확성이 요구되는 클럽입니다. 특히 로프트가 높은 웨지일수록 그렇습니다.
그런데, 가끔은 띄우기 쉽다는 생각으로 56도 이상의 웨지를 사용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특히 60도 이상의 '울트라 로브'웨지라고 불리는 클럽을 사용하는 경우입니다.
충분한 연습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가급적 56도~58도 정도까지의 웨지 사용을 권장합니다. 사실 웨지를 잘 치기 위해서는 감속하지 않거나 바운스를 이용하는 등의 스킬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연습량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 특히, 아주 높은 로프트 웨지의 경우에는 미스샷에 의한 손해가 훨씬 커지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숏게임이 중요하다고 하면서, 아마추어 골퍼의 입장에서 가장 연습하지 않는 클럽이 바로 퍼터와 웨지가 아닌가 합니다. 좋은 스코어를 위해서 웨지는 연습이 필요한 클럽입니다.
웨지는 소모품이다
웨지는 분명 아이언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지만, 웨지에 대해서는 소모품이라는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전에 썼던 칼럼에서 언급한 대로, 웨지는 비교적 수명이 짧은 편입니다.
보키 웨지로 유명한 타이틀리스트의 테스트에 의하면, 약 125회의 라운드를 하고 나면 웨지의 스핀량이 거의 2000 RPM 떨어진다고 합니다. 로프트 기준으로는 거의 6도 이상의 차이가 나는 상당한 스핀량의 저하입니다. 56도 웨지로 치지만, 50도 웨지 수준의 스핀이 스핀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이렇게 2000 RPM 이상의 스핀량 차이가 난다는 것은, 그린 위에 골프볼이 떨어진 후에 구르는 거리가 다르기 때문에 샷의 일관성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니, 웨지 자체는 소모품이라고 판단하고, 라운드 횟수가 많은 경우 아이언에 비해 더 빠른 교체를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웨지 표면에 녹이 쓰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럴 땐 뭔가 스핀을 더 잘 발생시킬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녹 쓴 웨지의 스핀량이 높다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적어도 손해를 끼치지 않을 정도라는 표현이 맞습니다. 오히려 이러한 스핀량의 도움보다는 표면의 무광이 시각적으로, 심리적으로 더 안정감을 주는 정도의 효과만 기대할 수 있는 것이죠.
샷이 잘 맞지 않을 때에 롱게임 위주로 교체를 생각해 보는 것도 좋지만, 그린 주변에서의 플레이를 위해 웨지를 주기적으로 바꾸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웨지와 아이언 샤프트의 관계
가끔 웨지샷을 할 때에, '툭 떨어뜨린다'라는 느낌으로 치라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약간의 무게감을 느끼라는 표현이기에, 웨지 자체가 무거울수록 좋다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클럽 헤드의 무게라는 측면에서만 보면, 웨지가 일반 아이언보다 무거운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무게감이 더 느껴질 수 있는 것이죠.
생각해봐야 할 것은 바로 샤프트입니다. 웨지를 치는 과정에서 좀 더 무거운 샤프트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무거운 웨지 샤프트가 실제로 더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약간의 논란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아이언 샤프트와 웨지 샤프트는 가급적 같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웨지의 샤프트는 아이언에 비해서 약간 무거운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남자의 경우 아이언은 경량 스틸을 쓰면서, 웨지는 일반 스틸 샤프트를 사용하는 것이죠.
이 경우 역시 '일관성'이라는 측면에서는 분명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가급적 웨지 선택 시에는 자신의 아이언 샤프트의 특성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웨지의 경우, 아이언과 같은 샤프트를 쓰거나 오히려 플렉스가 더 약한 샤프트를 쓰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드라이버와 같이 화려해 보이는 클럽도 좋지만, 웨지를 한번 더 고민해서 고르고 사용해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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