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알레르기

일반적으로 다른 이들에게 맛있는 먹거리를 권하는 건 정감이 넘치는 일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먹거리가 사람에 따라서 독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누군가에게는 없어서 못 먹는 음식이 누군가에게는 발진과 호흡 곤란 등을 일으키는 알레르기 유발 음식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먹거리로 유발되는 알레르기가 실로 다양하게 존재한다. 지금부터는 식품으로 유발되는 대표적인 알레르기를 모아서 소개하고자 한다.

달걀 알레르기

달걀 알레르기는 계란, 거위, 오리, 칠면조 등의 알에서 볼 수 있는 단백질에 반응하는 알레르기다. 달걀 알레르기는 주로 어린이에게 관찰되지만, 성인이 되어서도 지속되는 사례 또한 볼 수 있다. 대부분은 5세가 되면 달걀 알레르기를 벗어나게 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북미, 서유럽 등지의 달걀 알레르기는 5세 미만 어린이의 최대 2% 수준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한 경우는 잠재적으로 생명에 위협이 되는 과민증이 포함된다.

땅콩 알레르기

땅콩 알레르기는 땅콩에 반응하는 알레르기다. 일반적으로 견과류에 반응하는 알레르기로 알려져 있지만, 땅콩은 견과가 아니라 협과로 분류된다. 견과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지 않은 이가 땅콩 알레르기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많다. 신체적 증상으로는 가려움증, 두드러기, 부기, 습진, 재채기, 천식 발작, 복통, 설사 등을 나타낼 수 있다. 특히 천식 병력이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실로 위험한 증상을 가져올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견과 알레르기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이들이 다른 견과류는 먹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이는 견과 알레르기가 협과인 땅콩 알레르기와는 엄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견과 알레르기는 마카다미아, 밤, 아몬드, 잣, 피스타치오, 피칸, 호두 등으로 인해 유발될 수 있다. 견과 알레르기는 달걀, 땅콩, 밀, 생선, 우유, 조개, 콩 알레르기와 함께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식품 알레르기로 알려져 있다. 보통 섭취 후 수 분 내에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밀 알레르기

밀 알레르기는 글루텐 등 다양한 밀의 성분에 대해 반응하는 알레르기다. 밀에는 세린 프로테아제 억제제, 글루텔린, 프롤라민 등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다양하므로, 반드시 글루텐에 의해 유발되는 알레르기라고도 할 수 없다. 즉, 밀 알레르기는 글루텐 민감증과 같지 않다는 것이다. 다만 이를 완전히 분간해내는 건 쉽지 않으므로, 알레르기 관리를 위해 글루텐이 함유된 식품 전반의 섭취를 중단하는 것이 좋다.

생선 알레르기

세상에 생선은 3만 종 이상으로 다양하다. 생선은 단백질, 건강한 지방, 오메가3 지방산, 요오드, 비타민D, 칼슘 등을 공급하는 귀중한 식품이다. 하지만 또한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먹거리이기도 하다. 생선 알레르기는 생선의 육질은 물론 알, 껍질, 젤라틴, 피 등에 의해서도 유발될 수 있다. 한 종류의 생선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다른 생선에도 반응할 위험이 높으므로, 생선 알레르기가 의심이 된다면 가능한 모든 종류의 생선을 피하는 것이 좋다.

우유 알레르기

우유 알레르기는 우유 또는 유제품을 섭취했을 때 나타나는 알레르기 반응을 가리킨다. 이를 유발하는 것은 보통 우유의 단백질이다. 우유의 단백질을 소화 기관에서 분해하고 흡수하는 과정에서 단백질이 작은 아미노산으로 충분히 분해되지 못하는 경우, 면역 체계가 이를 항원으로 인식하고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 알레르기 반응의 주된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소량의 우유에는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경우도 많이 보고된다.

콩 알레르기

콩을 먹었을 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경우도 많다. 콩 알레르기는 콩에 함유된 화합물 섭취에 대한 과민증으로, 일반적으로 위장 불편, 호흡 곤란, 발진 등의 피부 반응과 같은 신체적 증상을 동반한다. 콩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식품 중 하나로, 인구의 약 0.3%가 콩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제가 많이 된 콩기름에는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경우도 많다.

샐러리 알레르기

샐러리는 그냥 먹어도 맛있게 즐길 수 있으며, 다양한 효능을 가져올 수 있는 마법의 먹거리다. 섬유질이 풍부해 소화 기관의 움직임을 도우며,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 이상적이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에게는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동양인보다는 서양인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알레르기로, 특히 스위스에 샐러리 알레르기를 가진 이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한 경우는 알레르기 쇼크를 유발할 수도 있는 먹거리이므로 주의를 요한다.

갑각류 알레르기

갑각류 알레르기는 특정한 해산물에서 발견되는 특정 단백질에 의해 발생하는 알레르기 반응이다. 어린이보다는 성인에게 더 흔하게 발견되며, 남성보다는 여성이 갑각류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갑각류 알레르기의 전형적인 징후는 입술이나 혀의 부기와 가려움이다. 심한 경우에는 호흡 곤란을 일으킬 수 있으며, 설사, 복통, 구토와 같은 장 문제로 나타나기도 한다.

붉은 고기 알레르기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등 적색육에 있는 당 분자에 반응하는 알레르기 증상도 있다. 주로 ‘론스타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것으로, ‘알파갈 증후군’이라고 부른다. 론스타진드기의 타액에는 알파갈이라는 단백질이 들어 있는데, 면역계가 알파갈에 반응하면서 어지러움, 실신, 두드러기, 메스꺼움, 구토,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알레르기 증상을 나타내게 된다. 증상이 발현하는 데에는 최장 6시간까지 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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