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다락방 류광수, 내부 성추행 은폐 ?…."마귀 짓 깨달았으니 없던 걸로 해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비성경적 전도운동으로 국내 주요교단으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된 세계복음화전도협회 이른바 다락방이 내부에서 발생한 성추행 문제들을 은폐해 오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다락방을 이끌고 있는 류광수 목사가 다락방 내부에서 성범죄가 발생한 사실을 인지하고도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인데, 이단 전문가들은 죄의 책임을 마귀에게 돌리는 다락방의 교리적 특성이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비성경적 전도운동으로 국내 주요교단으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된 세계복음화전도협회 이른바 다락방이 내부에서 발생한 성추행 문제들을 은폐해 오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다락방을 이끌고 있는 류광수 목사가 다락방 내부에서 성범죄가 발생한 사실을 인지하고도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인데, 이단 전문가들은 죄의 책임을 마귀에게 돌리는 다락방의 교리적 특성이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지난 2015년 8월 류광수 목사가 한 다락방교회 임직예배에서 설교하는 장면입니다.
[녹취] 류광수 목사 / 세계복음화전도협회 총재
"부교역자 하나가요. 교인에게 강간을 하려다가 못했어. 그러니까 강간을 당한 이 여학생이 너무 충격이 돼 가지고 그렇잖아요. 차에서 심방 가다가 이게 차에서 이 여학생이 문을 열고 도망간거야."
류광수 목사가 다락방교회 내 부교역자의 성추행 사건을 설교시간에 거론한 겁니다.
류 목사는 이어 가해자가 마귀에 사로잡혀 한 행동이라고 인정했으니 없는 걸로 하라고 했다고 말합니다.
[녹취] 류광수 목사 / 세계복음화전도협회 총재
"불렀는데 왔어요. '사실이냐 그러니까 내가 도저히 이해가 안 됩니다.' '마귀에게 잡혔는지.' 인정한 거 아닙니까? '그래 생각하느냐 그렇다' 이거야. 그럼 됐다. 오늘부터 우리 모든 장로님들과 교역자들은 없는 걸로 해라. 왜냐 본인이 깨달으니까"
내부 성범죄 행위를 잘못을 깨달았으니 문제삼지 말라는 류광수 목사의 회유는 더 있었습니다.
2년 전 류 목사가 다락방 교회 목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와 나눈 대화내용입니다.
[녹취] 류광수 목사 / 세계복음화전도협회 총재
"제일 중요한 것은 김OO입니다. 자기가 진심으로 깨달아야 합니다. 지금 기횝니다. (그러니까 목사님은 자기가 진심으로 깨달을 때까지 기다리라는 거죠?) 자기가 못 깨달으면 문제가 되는 거야 두고보자 (실수가 아니에요 계획적이어요)"
이 사건의 가해자 김모 목사는 현재 성범죄가 인정 돼 징역 1년 8개월 형을 선고받고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7월 다락방 목회자 100여 명은 탈퇴 기자회견에서 모든 죄의 책임을 마귀에게 돌리는 다락방 내에 많은 성비위 사건들이 은폐되고 있다고 폭로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다락방 성추행 피해자 / 지난 7월 16일 다락방 탈퇴자 기자회견
"그 이야기(성추행)를 듣고 이름만 대면 모두 알 만한 본부 목사라는 사람들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심지어 신고하려고 하니 그 신고를 말리고, 그렇게 가해자 목사와 똑같은 한 통속처럼…."
다락방 출신 이단연구가 박철우 목사는 "다락방은 정통신학과 달리 죄의 책임이 사탄에게만 있다고 가르친다"면서 비윤리적 성범죄의 책임을 사탄에게 돌리는 교리적 특성이 범죄 은폐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박철우 목사 / 다락방 탈퇴 목회자
"이게 무슨 내용이냐면 (다락방 목회자가)강간을 시도한 사건에 있어서 '(류광수 목사가) 마귀가 그랬으니까 그래 그럼 됐어 깨달았으면 됐어' 피해자만 억울하게 되고 죄 지은 사람은 '나 마귀한테 속았나봐' 이러면 그만인 거예요."
다락방 관계자는 "내부 성추행 은폐 의혹에 대해 부교역자 사건은 사실이지만 교인들이 다 알고 시끄러워서 이 일을 함부러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한 뜻으로 은폐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정용현
영상편집 서원익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송주열 기자 jysong@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강혜경 "명태균, 김건희 악몽 해몽…'윤핵관 멀리해야' 조언"[노컷브이]
- 우크라 언론 "러시아서 근무지 이탈한 북한군 18명 붙잡혀"
- 용산, 尹-韓 면담 결과에 "당정 하나"…韓 요구 수용 입장은 '無'
- 尹 더 나오게 한 조사…강혜경 "대선 경선·본선 합쳐 2건"
- [단독]명태균 "尹이라고 했다가 김여사…민주당 달라붙더니 강혜경 말바꿨다"
- 검찰, LS증권 등 압수수색…부동산PF 임원 비리 혐의
- 강혜경 "김 여사가 김영선 공천 줬다…여론조사 대가"[박지환의 뉴스톡]
- 초등교사, '학폭 직무유기 혐의'로 동료교사 고발 논란
- 국가 폭력 희생자들 "시간 없는데"…진화위 연장 '하세월'
- 서울의대 학생들 "'의사 공장'의 부품…나라 명령만 받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