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중국 열차 운행 스케줄, 5년 만에 떴다...관계 회복 신호?

조영빈 2025. 7. 16. 16: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0년 중단된 북한과 중국 간 왕복 열차 운행이 재개될 조짐이다.

16일 북한 국가관광총국이 운영하는 조선관광 사이트에는 '국제열차 시간표'라는 제목으로 왕복 열차 일정표가 게시됐다.

열차 운행 재개는 북한의 관광 사업 활성화 의도와도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관광객 유치를 겨냥한 것으로 북중 간 열차 운행 재개 역시 북한 여행 상품 판매를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된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평양-베이징 열차 스케줄 등장
실제 재개하면 5년 6개월 만
원산 등 北관광사업 노림수도
2023년 중국에서 곡식을 싣고 북한으로 향하는 북중 화물열차가 압록강 다리를 건너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2020년 중단된 북한과 중국 간 왕복 열차 운행이 재개될 조짐이다.

16일 북한 국가관광총국이 운영하는 조선관광 사이트에는 '국제열차 시간표'라는 제목으로 왕복 열차 일정표가 게시됐다. 평양-베이징, 평양-단둥, 평양-모스크바 등 세 개 노선이다.

이들은 모두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2020년 2월 중단됐다. 러시아를 오가는 모스크바 노선은 지난달 운행이 재개됐고, 중국을 오가는 베이징과 단둥 노선은 아직 운행되지 않고 있다. 베이징, 단둥을 오가는 여객열차 운행이 재개되면 5년 6개월 만이 된다.

사이트에 따르면 열차는 매주 월·수·목·토요일 오전 10시 25분 평양을 출발해 단둥, 선양을 거쳐 베이징에 도착한다. 베이징발 열차는 매주 월·수·목·토요일 오후 5시 27분 출발해 선양, 단둥을 거쳐 평양에 도착한다.

코로나19 사태 종료 이후 북러 밀착세는 심화됐지만 북중관계는 냉기류를 벗어나지 못했다. 중국 내 북한 노동자 교체 작업이 원활하지 않았고, '북중우호의 해'였던 지난해에도 이렇다 할 고위급 회동은 이뤄지지 않았다.

열차 운행이 실제로 재개된다면 '북중관계 회복 징후'로 해석할 만한 대목이란 분석이 많다. 그간 사실상 매우 제한적으로 이뤄진 인적·물적 교류가 다시 시작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미국에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며 북중 모두 관계 회복 수요가 커진 상황"이라고 짚었다. 트럼프 행정부 임기 내 북미 대화가 재개될 공산이 커진 만큼 중국으로선 대북 영향력 유지를 위해, 북한으로선 미국과의 협상에 앞서 중국의 외교적 지지를 등에 업기 위해 서로 거리를 좁힐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원산 관광지구 활성화 의도 관측도

북한이 평양과 중국 베이징을 잇는 열차편과 평양과 중국 상하이를 왕복하는 비행편 스케줄(사진)을 공개했다. 16일 북한 국가관광총국이 운영하는 조선관광 사이트를 보면 '국제렬차시간표'라는 제목으로 왕복 열차 스케줄이 게시돼 있다. 조선관광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열차 운행 재개는 북한의 관광 사업 활성화 의도와도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4일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준공식에 참석했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달 11일 방북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에서 맞아 대접했다. 러시아 관광객 유치를 겨냥한 것으로 북중 간 열차 운행 재개 역시 북한 여행 상품 판매를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된다.

북중 간 항공 노선도 증편될 전망이다. 조선관광 사이트에 올라온 '국제항로 계획'을 보면 매주 목·일요일 평양을 출발해 상하이를 향하는 항공편(JS 157)이 잡혀 있다. 매주 월·금요일에는 상하이를 출발, 평양을 향하는 항공편(JS 158)이 운행된다. 평양-베이징 노선은 2023년 운항 재개됐지만 상하이 노선 운항은 현재 중단된 상태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