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건설 경기 침체와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외형 확대보다 현금 확보와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에 집중해 온 대우건설이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기존의 주택 중심 사업 구조에서 과감히 벗어나 데이터센터 구축 및 원전 에너지 인프라 등 고부가가치 신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다각화한 성과가 나타나는 중이다.
특히 1분기에만 현금성 자산을 2조 원 이상으로 늘리며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 건전성을 확보함에 따라, 향후 건설 업황 턴어라운드 시 가장 강력한 대장주로 치고 나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대우건설이 보유한 수주잔고는 무려 51조 원 규모로, 이는 수년간의 안정적인 먹거리를 이미 확보했음을 의미하는 대단한 성과이다.
토목 부문에서는 철저하게 수익성이 보장된 양질의 공공 프로젝트와 대형 인프라 사업만을 골라내는 송곳 수주 전략을 전개하며 마진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산업 확산에 발맞춰 필수 인프라로 떠오른 초대형 데이터센터 신설 사업까지 본격화하면서 미래 지식산업 시장의 주도권까지 선점해 나가고 있다.

최근 대우건설 주가를 밀어 올리는 가장 핵심적인 성장 동력은 단연 글로벌 원전 수주에 대한 강력한 기대감이다.
AI 혁명으로 전 세계적인 전력 수요가 폭증하면서 효율적인 에너지원인 원전의 가치가 재평가받는 가운데, 대우건설은 2분기 내로 체코 원전 최종 본계약 체결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이끄는 팀코리아의 핵심 시공 주간사로서 25조 원 규모의 두코바니 원전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으며, 이는 곧 자사 실적의 폭발적인 퀀텀점프를 견인할 핵심 마중물이 될 전망이다.

글로벌 원전 시장을 향한 대우건설의 영토 확장은 체코에만 머무르지 않고 하반기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다가오는 3분기에는 팀코리아의 일원으로 베트남 신규 원전 입찰 참여를 준비 중이며, 이미 현지 당국과의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했다.
아울러 지정학적 리스크로 연기되었던 중동 지역의 전후 재건 시장과 대규모 에너지 인프라 복구 사업 역시 하반기 이후 가시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해외 수주 가뭄에 목마른 건설 업계의 거대한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원전과 더불어 미래 먹거리의 축을 담당할 글로벌 재건 사업의 경우, 실질적인 종전 이후 재원 조달과 기술 검토 등 정교한 단계를 거쳐야 하므로 실제 대규모 발주까지는 최소 5년 이상의 장기 레이스가 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이 점을 간파하고 단기적인 기대감에 편승하기보다 철저한 현지 맞춤형 전략과 상생 협력을 바탕으로 진입 장벽을 다져놓는 전략을 택했다.
국제 유가와 경기 회복 추이라는 변수가 존재하지만, 준비된 자만이 거대 인프라 특수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평가는 매우 긍정적이다.

전문가들은 고공 행진하는 집값과 대출 규제로 인해 부동산 시장의 직접 진입장벽이 지나치게 높아진 현시점이야말로 우량 건설주를 공부하기 가장 좋은 타이밍이라고 조언한다.
아파트 한 채를 사는 비용에 비해 주식 시장은 초기 자본 규모와 무관하게 유망 기업의 성장에 직접 동행할 수 있는 매력적인 창구이기 때문이다.
탄탄한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원전 르네상스의 중심에 선 대우건설처럼 확실한 미래 권력을 쥔 기업의 지분을 꾸준히 사 모으는 것이 자산 형성의 영리한 대안이 될 수 있다.
